KPI뉴스 - 연임 수순 이재명, 대표직 사퇴…'충성파' 일색인 민주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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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수순 이재명, 대표직 사퇴…'충성파' 일색인 민주 전대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6-24 16:04:15
李 "출마 않을거면 사퇴 않았을 것"…연임 도전 공식화
'어대명' 기류로 8월 전대 흥행 ↓…이인영 출마설 눈길
최고위원 도전자도 친명계만…강선우·김병주 출사표
"李 돌아오는 길 지킬 것" "李와 함께 정권재창출 선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예고했다. 연임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민주당 대표 연임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이 대표가 처음이다. '일극 체제'를 다지며 대권 도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이 어떤 길을 가야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 후 "아무래도 (당 대표 선거) 출마를 하지 않을 걸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연임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또 "얼마전까지만 해도 연임 얘기를 할 때는 저도 사실 웃어넘겼는데 결국은 웃어 넘길 수 없는 상황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8월 전대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강해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었다가 '4파전' 구도가 짜여져 관심이 커진 국민의힘 7·23 전대와는 대조적이다.

 

4·10 총선에서 '비명 횡사' 공천으로 이 대표와 맞설 만한 비주류가 대부분 사라졌다. 당권주자로 거론돼 온 친문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등도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친문 일각에서 86운동권 맏형인 이인영 의원 출마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1일 CBS라디오에서 "이 의원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의원도 같은 날 YTN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실제 당 대표 연임에 나서게 된다면 '위인설규'라는 비판 소지가 높아질 것"이라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비명계로선 이 대표와 당권경쟁을 벌이면 극렬 지지층인 '개딸'들에게 찍힐 수 있다는 점이 적잖은 부담이다. 그런 만큼 이 대표 영향력이 극대화된 것이 민주당 현실이다.    

 

일부 비명계와 여권에선 이 대표 연임이 '사법 리스크'를 무마하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은 정서적으로 '어버이 수령체제'를 확립하고 있다"(권성동 의원), "사실상 1인 독재 체제와 다르지 않다"(김용태 의원)는 성토가 잇달았다. 

 

최고위원 선거도 흥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명계 일색이기 때문이다. 출마자들은 "내가 이재명을 지키겠다"며 충성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강선우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 사퇴 발표 직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어대명'이 아니라 '당대명'(당연히 대표는 이재명)"이라며 "이 대표 연임은 당원 명령이기 때문에 일극체제가 아니라 당의 주인이자 주권자인 당원 일극체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전 대표가 다시 이재명 대표로 돌아와야만 한다. 그 길에서 우리 당의 최고위원 후보로 이 대표의 곁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병주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와 함께 2026년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창출의 승리를 위해 선봉에 서겠다"며 "최고위원이 돼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김민석(4선)·전현희(3선)·민형배·한준호(재선)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는데 모두 친명계다. 원외에서는 이 대표 최측근인 김지호 상근부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대표가 연임할 경우 꾸릴 2기 지도부 체제는 친명계로만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전대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최고위원들은 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민주당은 이번 주 전대준비를 꾸리고 다음 주 초 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 등록을 공고할 계획이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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