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동훈, 친한 지도부 완성…與 장악력 강화·당 쇄신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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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친한 지도부 완성…與 장악력 강화·당 쇄신 포석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8-05 16:06:32
지명직 최고위원 김종혁…전략기획부총장 신지호
조직부총장 정성국…수석대변인 곽규택·한지아
김상훈 정책위의장 추인…최고위 9명 중 5명 친한
韓, 5선 이상 중진과 오찬…당 쇄신 앞서 의견 청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5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낙점했다. 또 전략기획부총장에 신지호 전 의원, 조직부총장에는 초선 정성국 의원을 임명했다.


수석대변인 2명에는 친한계 비례대표 한지아 의원이 새로 발탁됐다. '황우여 비대위' 시절 임명된 검사 출신 초선 곽규택 의원은 유임됐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한 대표와 조경태, 권성동 의원. [뉴시스]

 

키워드는 친한계 중용을 통한 '친정체제' 강화다. 신임 당직자들은 한 대표와 인연이 있거나 당대표 경선을 도왔던 인사들이다.

 

김 최고위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4·13 총선 때 경기 고양병에 출마했다 낙선한 원외다. 총선 후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대에서 선거 지원 한계가 있는 신분이라 한 대표를 '물밑' 지원한 대표적 친한계다.


18대 의원을 지낸 신 부총장은 현 정부에선 장관급인 국무총리소속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고 전대에서 한동훈 캠프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정 부총장은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이던 시절 영입돼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곽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와 검찰 시절 근무지가 겹치고 한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비대위에 비대위원으로 일한 인연이 있다.

한 대표가 지난 2일 지명한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자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박수로 추인받았다. TK(대구·경북) 4선인 김 의장은 정책통이자 친한계 색채가 옅어 당내 화합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이번 인사로 새 최고위원단 9명 중 5명은 친한계로 채워졌다. 한 대표와 김상훈·서범수·장동혁·김종혁 최고위원이다. 한 대표가 최고 지도부의 의결 과반을 확보해 안정적인 당 운영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한 대표는 전대에서 '변화'를 바라는 당심·민심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 그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최대 과제는 당을 확 뜯어 고치는 혁신 작업이다. 그래야 중도층 등으로 외연을 확대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향후 지방선거와 대선을 위한 필수적인 준비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당 주류인 친윤계 등 기득권 세력의 희생과 양보가 요구돼 반발과 저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확실하고 지속적인 개혁을 위해 여권 내 장악력을 강화하는 게 절실하고 친한계 지도부 구성은 그 첫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당 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이 모두 영남 출신이라는 점은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대표 선출 직후 '외연' 확대를 공언한 한 대표에겐 지도부의 영남 편중은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총에 앞서 친윤계가 반발하거나 표결을 주장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만장일치로 추인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SBS라디오에서 "한 대표는 정 의장을 유임할 생각이었다"며 "그런데 친윤 그룹에서 '반드시 유임시켜야 한다'며 언론플레이를 해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향후 민생 정책 발굴에 방점을 두고 외연 확장 기조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중도층을 공략하고 정부와 정책 협력이 가능한 여당 장점을 활용해 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한동훈 지도부'의 향후 민생 정책과 관련해 "의대 정원 문제 해결과 민주당의 포퓰리즘에 어떻게 대항할 것이냐 등도 과제"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권성동·조경태 의원 등 5선 이상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중진들과의 만남으로 소통 강화 차원이다.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앞서 중진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원외 대표로서 당내 입지를 다지려는 시도로 보인다.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소통을 잘하고 의견을 잘 들어 중심 잡고 당을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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