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배종찬의 빅데이터] 김건희 여사 '사과' 문자 논란, 한동훈 위기인가 기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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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빅데이터] 김건희 여사 '사과' 문자 논란, 한동훈 위기인가 기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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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 2024-07-10 15:34:04
韓,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경쟁후보, 韓 집중포화
진중권 "金과 57분간 통화"…韓에 반전기회 만들어져
김건희 문자 연관어, '사과' '여사'…韓과 연결 관계 높아
한동훈 문자 연관어, '여사', '사과'…치명타 주는 단어 無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 총선 기간 김 여사가 당시 비대위원장인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문자를 보냈지만 답신을 받지 못하고 '읽씹(읽었지만 씹어버림)' 당했다는 게 논란의 골자다. 

 

관련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지난 1월 5차례나 메시지를 보내 '명품백 수수' 대국민 사과 의사를 밝혔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알려진다. 한 후보는 김 여사 문자 논란에 대해 "저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추가적으로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를 일부러 만들어내는 것은 당무 개입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 김건희 여사와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 [KPI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경쟁 후보들의 시각은 다르다. 한 후보가 선거 양상을 획기적으로 반전시킬 기회를 개인적인 판단으로 상실했고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후보는 "문자 논란 자체보다도 그걸 다루는 한동훈 후보 측의 태도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 후보의 관계가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면 안 되는 사적인 관계인가. 기본적 도리와 예의를 외면한 모욕"이라고 공격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총선 때 모든 후보가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사과 한마디 해주는 걸 기대했었다. 그런데 오히려 거꾸로 했었다는 게 굉장히 충격적"이라며 한 후보를 직격했다.

 

그렇다면 김 여사 문자와 관련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9일 '김건희 문자'에 대한 빅데이터를 도출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김건희문자(2024년 7월 1~9일)>(그림1)

 

김건희 문자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사과', '여사', '한동훈', '김건희', '국민의힘', '위원장', '국민', '영부인', '원희룡', '무시', '윤석열', '당원', '나경원', '정치', '특검', '실장', '비상대책위원회', '전대', '신지호', '조국', '윤상현', '정무', '국회', '부인', '사태', '주자', '민주당', '미래'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빅데이터 연관어를 분석해 보면 연결 관계가 김 여사와 한 후보 사이에 매우 높은 편이다. TV조선에서 진행한 당 대표 1차 토론회에서도 김 여사 문자 논란은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 와중에 진중권 광운대 특임 교수가 자신의 SNS에 김 여사와 통화 내용을 밝혀 문자 논란에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는 상황이다. 진 교수는 총선 직후 김 여사가 2년여 만에 연락이 왔고 57분간 통화를 통해 한 후보와 관련된 '사과' 문제에 대한 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가 SNS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못 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며 사과할 의향이 있었지만 주변에서 '한번 사과를 하면 앞으로 계속 사과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정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극구 만류해 못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진 교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한 후보에게 극적 반전의 기회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김 여사 '사과' 문자 논란은 결국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가 핵심이다. 이번에는 '한동훈 문자'라는 키워드로 김 여사가 총선 당시 보냈다고 하는 문자 관련 파문이 전대에 미치는 결정적인 빅데이터 연관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 <연관어(캐치애니): 한동훈문자(2024년 7월 1~9일)>(그림2)

 

같은 기간 한동훈 문자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여사', '사과', '한동훈', '김건희', '위원장', '국민의힘', '정치', '국민', '윤석열', '무시', '영부인', '비상대책위원회', '원희룡', '특검', '잘못', '국회', '제기', '전대', '부인', '수사', '나경원', '장동혁', '인사' 등으로 나타났다(그림2). 김 여사 문자 논란이 한 후보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연관어가 발견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과 무관하게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김 여사 이슈는 차기 당 대표가 해결해야할 중대 과제로 떠올랐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배종찬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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