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고령 리스크에 '바이든 후보 사퇴론' 확산…민주당은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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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리스크에 '바이든 후보 사퇴론' 확산…민주당은 자중지란

김윤경
기사승인 : 2024-07-07 15:15:22
민주당 현역의원들, '고령 리스크' 바이든에 사퇴요구
지지자들도 '후보 사퇴 안하면 지원·기부 중단' 선언
바이든 "충분히 건강하다"…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
바빠진 민주당, 의견수렴과 대책 마련에 부심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 사퇴를 두고 당 안팎의 논란이 거세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내 자중지란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 주 매디슨 셔먼 중학교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7일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고령 리스크'를 지적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입장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로이드 도겟을 시작으로 애리조나주 라울 그리핼버, 매사추세츠 세스 몰튼, 캘리포니아 스콧 피터스, 일리노이주 마이크 퀴글리, 캘리포미네소타주 안젤라 크레이그 하원의원이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안젤라 크레이그 하원의원은 5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재앙을 막는 길은 물러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은 지난 성명에 이어 6일 CNN에 출연해 "더 촉박해진 사안이 됐다"며 바이든이 서둘러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스콧 피터스 하원의원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질 것을 알면서 다른 길을 모색하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고 마이크 퀴글리 하원의원은 MSNBC 인터뷰에서 "완전한 재앙을 막는 길은 사퇴뿐"이라고 말했다.

세스 몰튼 하원의원도 보스톤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로운 리더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도록 바이든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지지자들까지 바이든 후보 사퇴 촉구


지지자들도 갈렸다. 바이든 지지 모금행사까지 진행했던 로스앤젤레스 개발업자 릭 카루소는  바이든의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며 지원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월트디즈니 창업주 가문 상속녀 애비게일 디즈니도 대선 후보 교체시까지 민주당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반면 벤처캐피털 프라임타임 파트너스 공동 설립자 앨런 패트리코프는 "트럼프에 맞서는 강력한 방법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더 많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자선사업가 에이미 골드만 파울러도 '바이든 대통령 팬'을 자처하며 "재선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 선거자금으로 40만달러 넘게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론이 불거진 결정적 계기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진행한 대선 후보 TV토론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회자의 질문에 말을 더듬고 일부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며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했다. 토론이 이어지는 내내 트럼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토론이 끝난 후 무대에서 내려올 때는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 점을 지적하며 건강과 인지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 의문을 제기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美 백악관 홈페이지]

 

반대 여론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사퇴는 없을 것이라며 대선 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 공개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 TV 토론 당시 "심한 감기에 걸려 몸이 너무 안 좋았다"고 밝히며 "차기 대통령직을 충분히 수행할 만큼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업무로) 인지 테스트를 받고 있고 가는 곳마다 세계 최고의 의사들이 함께한다"며  인지 능력과 신체검사 요구에는 불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심지어 자신을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시킬 수 있는 자는 '전능하신 주님뿐'이라며 사퇴는 절대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바이든의 후보 완주 의지와 당 안팎의 사퇴 요구가 충돌하자 민주당은 바빠졌다. 상하원 모두 의견수렴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사퇴와 관련한 상원내 의견을 수렴 중이고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7일 오후 하원 지도부급 의원들과 화상회의도 잡았다.

하원은 9일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의원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주요 안건은 대선 후보 교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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