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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빠르게, 확실히 변하지 않으면 생존 못해”

김윤경
기사승인 : 2023-10-19 15:01:01
글로벌 경제블록 조직 구축과 솔루션 패키지 개발 주문
SK그룹 CEO들, 파리서 지정학 위기 대응 심층 토론
‘부산 엑스포’ 홍보 겸해 14년 만에 해외서 세미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정학 위기 심화 등 대격변 시대 돌파 해법으로 주요 글로벌 경제블록 별 조직 구축과 그룹 차원의 솔루션 패키지 개발 등 기민한 대응을 CEO들에게 주문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CEO들은 지난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진행한 ‘2023 CEO 세미나’에서 이같은 방향으로 글로벌 경영전략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월 18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SK 제공]

 

SK그룹의 경영 전략 회의는 주로 국내에서 진행했지만 올해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작업과 병행을 위해 파리에서 열렸다. 해외 CEO 세미나는 지난 2009년 중국 베이징 이후 14년 만이다.


최태원 회장은 전날 폐막 연설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Sudden Death, 돌연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이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서든 데스’ 화두는 현재 그룹이 맞닥뜨린 경영환경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의미로 다시 도출됐다.

최 회장은 미국-중국 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 △ AI 등 신기술 생성 가속화 양적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개인의 경력관리를 중시하는 문화 확산을 주요 환경변화로 꼽았다.


그는 이같은 경영 환경에서 한국과 SK가 생존하려면 선택지 제시와 글로벌(Global)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투자시스템 작동'과 '투자 완결성 확보' 주문

 

최 회장은 글로벌 전략과 통합·연계된 사회적가치(SV) 전략 수립과 실행  미국, 중국 등 경제 블록 별 Global 조직화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를 새로운 글로벌 전략 방향으로 제안했다.


더불어 사업 확장과 성장의 기반인 투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철저히 검증하고 투자 완결성도 확보하라고 CEO들에게 주문했다.

최 회장은 “투자 결정 때 매크로(거시환경) 변수를 분석 않고 마이크로(미시환경) 변수만 고려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외에 “CEO들은 맡은 회사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룹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솔루션 패키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거버넌스 혁신까지 여러 도전적 과제들을 실행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3 CEO세미나'에서 빠른 대응을 CEO들에게 주문했다. [SK 제공]

 

세미나 기간 중 CEO들은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 통합조직 같은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 유기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면 경쟁력과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2010년 중국에 설립한 SK차이나와 같은 그룹 통합법인을 다른 거점 지역에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CEO 세미나에서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매력적인 회사가 되지 않으면 더 많은 직업 선택권을 가진 미래 세대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최고의 글로벌 인재들이 올 수 있도록 그 나라의 문화와 경영방식에 익숙한 현지 조직에 과감히 권한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지금은 신호와 소음이 혼재된 변곡점"이라며 "신호를 발견하는 리더의 지혜와 방해를 무릅쓰고 갈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현재 우리 그룹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글로벌 문제는 주요 국가들의 패권경쟁”이라고 진단하고 “미국의 성공 방정식을 참고해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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