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남 부지사인가, 李대통령 대변인인가'…강위원 향한 공직사회 반발 나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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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부지사인가, 李대통령 대변인인가'…강위원 향한 공직사회 반발 나흘째

강성명 기자
기사승인 : 2026-02-02 15:12:36
'공직자 춤추게 한다'던 강위원, 반대 의견엔 압박 '논란'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강위원 전라남도 경제부지사를 향해 "대통령 입장만 대변하는 경제부지사는 즉각 사퇴하고 청와대로 입성하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한줄 브리핑을 통해 강위원 사퇴를 요구하는 게시글을 업로그했다. [노조 홈페이지 갈무리]

 

평소 "공직자가 춤추고 일하게 하는 게 책임자 실력이다"고 강조해 온 강 부지사의 언행 불일치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재명 대통령까지 소환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2일 전남도청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공식 SNS '한줄 브리핑'을 통해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전남·광주 행정통합 직원 설명회'를 문제 삼으며 강 부지사를 '대통령 대변(인)'으로 작심 비판했다.

 

노조는 당시 강 부지사가 "이재명 정부가 1년 안에 통합을 완성하면 전폭적이고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게 정부의 약속이고 국가전략"이라고 설명한 점을 두고, 전남도 입장을 조율하기보다 사실상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에 머물렀다고 지적한 것이다.

 

특히 도청 전체 직원 가운데 10%에도 못 미치는 150여 명만 참석한 설명회에서, 제2 노조위원장을 향한 강 부지사의 태도가 '고압적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내부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양대 노조에서는 이를 두고 '입틀막'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전남도청 노조 게시판에는 강 부지사를 향한 비판 글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한 게시글은 '부지사님께 드리는 진심 어린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부지사님을 응원하고 아끼는 팬"이라고 운을 뗐지만, 내용은 강도 높은 문제 제기로 채워졌다.

 

해당 글은 행정통합 설명회 당시 태도에 대해 "열정이 넘치시다 보니 자칫 고압적으로 비칠 수 있었다"며 "리더의 진정한 권위는 상대의 입을 열게 하는 포용력에서 나온다"고 꼬집었다.

 

또 의견 개진 과정에서 실명을 요구한 점을 두고는 "직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익명의 목소리까지 귀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상품권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와 인격적인 대우가 필요하다", "의욕적인 행보가 개인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것으로 오해받고 있다"는 표현을 통해 강 부지사의 리더십과 행보 전반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특히 "공직자들이 춤추고 일하게 하는 게 책임자의 실력이다"며 "업무 준비와 보고를 잘하는 공직자에게는 커피 쿠폰을 선물하고 있다"고 밝혀온 강 부지사의 발언과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반대 의견을 제기한 공직자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언행 불일치' '표리부동' 논란도 일고 있다.

 

또 다른 공직자는 "잼통령님은 아실까요. 시도통합 (민주적? 졸속?) 진행과정을" "며칠 전 떠나신 이해찬 총리님이 계셨다면 이럴때 어찌하셨을꼬"라며 한탄했다.

 

▲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문제는 이 같은 인식이 공직사회에서 확산될 경우, 강 부지사의 개인적 리더십 논란을 넘어 5극 3특,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 정책에 흠집을 내고, 결과적으로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전남도의원들은 지난달 30일 5분 발언 등을 통해 헌법이 지향하는 민주성과 자율성, 균형발전을 실질적으로 구현해야 가치와 정체성의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민호(더불어민주당·순천6) 도의원은 "행정 효율만을 좇다 자치와 민주의 가치를 잃어버린다면 그 통합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일침을 놨다.

 

지난해 11월 여인형 방첩사령부 체포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됐다는 각종 언론 보도 제목을 게시하며, 대통령과의 정치적 연관성을 드러냈던 강위원 부지사, 행정통합 추진 방식과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 자체가 공직사회 신뢰 회복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떠안게 됐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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