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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한동훈·원희룡·나경원, 與대표 경선 출마 선언

전혁수
기사승인 : 2024-06-23 15:49:15
韓, "수평적·실용적 당정관계 정립할 것"
元, "당정관계 바로 세우려면 尹과 신뢰 있어야"
羅, "이겨본 사람이 이기는 길 알아"…韓·元 겨냥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민의힘 당권주자 '빅3'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강력한 당권주자로 손꼽히는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수평적 당정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전 위원장은 "(총선)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 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며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9번이나 집권 여당의 리더가 바뀌었다. 배경과 과정이 무리하다고 의문을 갖고 비판하는 국민이 많다"며 "당이 정부의 정책 방향, 정무적 결정에 관해 합리적 비판이나 수정 제안을 해야 할 때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며 "당이나 정이 민심과 다른 길을 가면 한쪽에서 견고하고 단호하게 민심의 길로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강하고 수평적이며 실용적인 당정관계를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들, 당원들이 정말로 바라고 있다"며 "제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반면 원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에서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이를 위해 레드팀을 만들겠다. 레드팀이 취합한 생생한 민심을 제가 직접 대통령께 전달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를 국민께 직접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원팀이 돼야 한다. 우리는 모두 동지"라며 "이 길로 가야만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열린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같은 날 출마를 선언한 나 의원은 자신이 4월 국민의힘 총선 참패 와중에도 승리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총선 당시 선거를 이끌었지만 민주당에 참패한 한 전 위원장,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재명 대표와 맞붙어 패했던 원 전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나 의원은 "저는 이길 줄 아는 사람"이라며 "총선 참패의 쓰나미 속에서도 저는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 지역구를 탈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가 들이닥쳐 사정없이 저를 공격했지만 통쾌한 압승을 거뒀다"며 "승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승리는 결과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겨본 사람만이 이기는 길을 안다"며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 시행착오를 감당할 여유는 이제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은 당은 자신에게 맡기고, 다른 후보들은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당은 유연한 전략가 윤상현에게 맡기고 한동훈·원희룡·나경원 세 분은 다른 일을 맡아야 한다"며 "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과 함께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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