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기차 화재 3년새 3배로…절반 이상 고전압 배터리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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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3년새 3배로…절반 이상 고전압 배터리서 발생

김윤경
기사승인 : 2023-09-24 15:39:02
자동차안전연구원 집계, 8월까지 34건
고전압 배터리·차량 액세서리가 화재 원인
더불어민주 조우섭 "예방할 검사소 10곳 중 3곳"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전기차 화재도 3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기차 화재는 34건에 달한다.

 

▲ 전기차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 시연을 보이는 모습. [뉴시스]

 

전기차 화재는 2020년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94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2건에서 2021년 15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33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월까지 발생건 수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94건 중 16건(17%)은 블랙박스 보조배터리, 휴대용 충전기 등 차량에 장착된 액세서리가 문제였다. 나머지 78건 중 51건(54.3%)은 '고전압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다른 27건(28%)은 차량 기타 부품(커넥터, 운전석 열선 등)에서 불이 났다.

차량 제작사별로는 현대자동차(코나 EV·포터2 EV·아이오닉5 등)가 40건(42.6%), 기아(봉고3 EV·쏘울 EV 등)가 14건(14.9%)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폭스바겐그룹 아우디 E-트론에서 7건(7.4%), 테슬라 모델 3·X·Y 등에서 6건(6.4%) 화재가 발생했다.

조오섭 의원은 "최근 3년여간 전기차 화재의 절반 이상이 고전압 배터리에서 발생했지만, 이를 예방할 검사가 가능한 검사소는 전국 10곳 가운데 3곳뿐"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검사 장비를 보유한 안전검사소는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검사소 59곳과 출장 검사소 30곳, 민간 검사소 519곳 등 608곳에 불과하다.

조 의원은 "전기차 정비 인프라와 관련 제도가 전기차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시급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신규 등록 전기차는 2020년 4만6623대에서 지난해 16만4324대로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0만3356대가 등록됐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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