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지지율 바닥 국힘, 與 절반도 안돼…김용태 "개혁안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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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바닥 국힘, 與 절반도 안돼…김용태 "개혁안 여론조사"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6-13 16:15:36
한국갤럽…12%p↓국힘 21% 민주 46%, 5년 내 최대 격차
친윤계 어깃장에 金 개혁안 표류…지지율 추락에도 '노답'
金, '전당원 여론조사' 승부수…'당원 판단'으로 정면돌파
소장파 김재섭 "친윤, 엄청난 부채…돌 던질 자격 있는가"

국민의힘 지지율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6·3 대선 패배에도 반성·쇄신이 없는 탓이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안을 내놓고 변화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당 주류인 옛 친윤계는 어깃장 놓기에 혈안이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의원총회 문자 취소가 비근한 예다. 탈출구가 안 보이는 국힘은 그야말로 '노답'이다.  

 

▲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변수는 '김용태 개혁안'을 지지하는 공감대가 번지고 있는 점이다. 기득권만 챙기려는 친윤계의 '퇴행'이 역풍을 부르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 위원장은 13일 '전 당원 여론조사'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 감사 등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판단을 구하겠다는 취지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1%에 그쳤다. 여당인 민주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양당 격차는 5년 내 최대치다.


민주당은 대선 직전 조사(5월 31일, 6월 1일)와 비교해 7%포인트(p) 뛰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12% 급락했다. 격차는 지난해 12월 중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직후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민주당은 48%, 국민의힘은 24%였다.

 

국민의힘 지지율 폭락은 대선 패배 이후 열흘가량 아무런 변화도 없이 계파갈등만 되풀이한 데 대한 민심의 질책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21%는 마지막 경고"라며 "당은 무너졌는데 우리는 아직도 제 길을 못 찾고 있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은 국민이 버린 '윤시앙 레짐'의 잔재에서 허우적 대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끝"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개혁을 위해 세 가지 방향의 당론 형성 과정을 실행할 것을 제안했다. △여의도연구원 등을 통한 주요 현안 여론조사 보고서 제공 △전당원·시·도당·당협당원 투표 활성화 △의원투표 시스템 구축이다. 

 

그는 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들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원치 않으면 저도 철회하겠다"며 의원들에게 당원 여론조사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의원총회 소집도 촉구했다.


관건은 여론조사 시점이다. 의총이 주말 동안 열리지 않으면 여론조사는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 경선 이후로 밀릴 공산이 크다. 원내대표 선거에 영향이 별로 없게 된다.


김 위원장은 선거 당일 오전이라도 의총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굳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눈치다. 재선 의원과 일부 범친윤계에서도 우호적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재선 의원 16명은 전날 8월 전당대회까지 김 위원장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힘을 실었다. 이들은 이날 다시 입장문을 내고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즉시 당 혁신 방안 논의를 위한 의총 소집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개혁성향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찐윤들, 광장에 나와 부정선거를 외치셨던 일부 의원들이 과연 김용태한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친윤은 당이 시급히 청산해야할 엄청난 부채"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쌍권 지도부(권영세· 권성동)가 매몰차게 윤 전 대통령을 끊어내고 앞만 보고 달릴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최대 대선 패인을 윤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을 못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전대 조기 개최 여부와 5대 개혁안 찬반을 묻는 내용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윤계가 이기면 김 위원장이 물러나고 개혁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절박한 타이밍에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는 김 위원장 쇄신론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계파갈등이 길어질수록 당 지지율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당 지지율 추락의 여론 흐름은 '당 쇄신이 시급하다'는 김 위원장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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