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사랑, 공식 대리수상자 맞다…"주최측이 섭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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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 공식 대리수상자 맞다…"주최측이 섭외해"

권라영
기사승인 : 2018-10-23 15:30:25
주최측 "피해 본 한사랑에게 사과"
트로피는 '남한산성'측이 회수해

'대종상 대리수상'으로 논란이 됐던 가수 한사랑이 해명에 나섰다.

한사랑은 2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한 간부가 어느날 전화가 오더니 '대종상 시상식이 있는데, 대리수상을 해줄 수 있느냐'고 하길래, 갑작스러웠지만 '알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음악상을 대리수상한 가수 한사랑 [TV조선 방송 캡처]


그는 이어 "내키지 않았지만 방송 펑크가 날 것이 걱정돼 당일 시상식장에 갔고,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며 "이후 음악상 시상 시간이 됐고, '내 순서구나' 싶어서 올라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간부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불참 통보를 접하고 한국영화음악협회측에 도움을 요청해 한사랑씨를 추천받았고, 이를 대종상 조직위에 전달했으나 혼선이 생긴 것"이라며 "한사랑씨가 공식적인 대리수상자가 맞으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한사랑씨께 사과도 드렸다"고 이데일리에 해명했다.

결국 한사랑은 공식 대리수상자로 자신이 맡은 바를 잘 소화했음에도 주최 측과 조직위 간 소통 실수로 '방송사고', '무대 난입' 등의 수식어를 달고 비난을 받은 것이다.

앞서 전날 열린 제55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한사랑은 음악상을 받은 영화 '남한산성'의 사카모토 류이치를 대신해 무대에 올라 "(사카모토 류이치가) 너무 바쁘셔서 제가 대신 나왔다"며 트로피를 받아갔다.

이에 대리수상을 위해 이동하고 있던 '남한산성'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이후 촬영상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 대표는 "시상에 약간 차질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저희 '남한산성' 관련 대리수상자로 제가 참석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한사랑의 대리수상을 언급했다.

한사랑이 받은 트로피는 '남한산성' 관계자들이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사랑은 "아는 언니에게 맡기고 화장실을 갔다가 왔는데 언니가 '어떤 여자분 둘이 와서 트로피를 내놓으라 하길래 줬다'고 해서, '잘했다'고 했다"며 "아무래도 '남한산성' 관계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도 음악상 트로피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대리수상에 대한 주최 측과 조직위의 소통 오류는 한사랑뿐만이 아니었다. 한사랑은 "곁에 앉았던 한 사람은 대리 수상을 위해 올라갔다가 한참 후 돌아오더니 '굉장한 창피를 당했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으니 '부탁받고 참석해서 올라간 것인데 행사 관계자들이 '당신 뭐냐'고 하길래 머쓱해서 그냥 내려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명상 대리수상자의 정체도 의문이다. 김 대표는 "조명상을 대리수상한 분도 우리 영화(남한산성) 관계자가 아니며, 트로피를 아직 건네받지 못했다"며 "조명상의 행방을 대종상 측에서 찾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55회라는 긴 역사에도 대종상 영화제는 매년 각종 논란에 휩싸여왔다. 특히 많은 대리수상으로 '대리상'이라는 뼈아픈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 대종상은 지난 2015년 "참석이 불가능하면 상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고, 이에 반발하는 배우들이 불참하기도 했다.

올해 대종상 역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황정민,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나문희를 비롯해 절반 이상의 수상자가 불참하면서 '대리상 영화제'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작) 명단


△ 최우수작품상 '버닝'
△ 감독상 장준환(1987)
△ 시나리오상 전고운(소공녀)
△ 남우주연상 황정민·이성민(공작)
△ 여우주연상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 남우조연상 고(故) 김주혁(독전)
△ 여우조연상 진서연(독전)
△ 신인남자배우상 이가섭(폭력의 씨앗)
△ 신인여자배우상 김다미(마녀)
△ 신인감독상 전고운(소공녀)
△ 촬영상 김지용(남한산성)
△ 편집상 김형주·양동엽(곤지암)
△ 조명상 조규영(남한산성)
△ 음악상 류이치 사카모토(남한산성)
△ 의상상 조상경·손나리(인랑)
△ 미술상 박일현(공작)
△ 기술상 진종현(신과함께-인과 연)
△ 기획상 이우정(1987)
△ 특별상 고(故) 김주혁
△ 우리은행 스타상 설현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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