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민주 당권경쟁 판세는…당원 지지는 정청래, 의원 인기는 박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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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경쟁 판세는…당원 지지는 정청래, 의원 인기는 박찬대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7-11 17:08:16
鄭 "여론조사 뒤진 적 없다…뒤집기 어렵다 얘기 많다"
朴 "의원들 지지 압도적…이번 주말 '골든크로스' 기대"
미디어토마토 鄭 32.3% 朴 22.9%…조원씨앤아이 30.2% 24%
유인태 "의원 지지가 많은 쪽이 결국 유리" 朴우세 전망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자리를 놓고 정청래, 박찬대 후보가 치열한 2파전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는 11일 앞다퉈 후원회장을 선임하며 후원금 모집 경쟁도 시작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정 후보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박 후보를 지원한다.

 

이날 정 후보는 전북을 돌며 텃밭 표심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라디오와 유튜브 출연을 이어가며 여론전에 집중했다. 각각 지상전, 공중전으로 대조를 보였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왼쪽 사진), 박찬대 후보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각 열린 '당원 주권 정당개혁 토론회'와 '진짜 대한민국 ON AIR 유튜브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 후보는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억울한 컷오프는 없다"며 "노컷 대표가 되겠다"고 단언했다.

 

전북에 대한 인연도 부각했다. 그는 "저를 제외한 모든 형제는 금산군이 전북에 속했을 때 태어났다"며 "전북 현안에 대해 많이 들었고 당 대표가 되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대표 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을 놓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정면충돌하며 주목도를 높였다. 이 법은 내란범을 배출한 정당에 국고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로, 국민의힘을 겨냥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속셈은 우리 당과 당원들을 도매금으로 '연좌의 틀'에 묶으려 하는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이날 "내란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연좌제를 걱정할 일도 없다"고 받아쳤다. 또 "계엄을 막았다며 '개인의 용기' 운운하는데 살기 위한 '본능'에 가까웠던 건 아니냐"며 "말을 하려면 똑바로 하라"고 쏘아붙였다.
 

두 사람은 전날 후보 등록을 마치고 8·2 전당대회까지 20여일 간 레이스에 돌입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세 차례(16일 SBS, 23일 JTBC, 29일 MBC) TV토론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경선 판세는 일찍 출사표를 던진 정 후보가 여전히 조금 유리하다는 게 그간 여론조사 결과다. 

 

정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10개가 넘는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뒤진 적이 없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뒤집히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한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나 KBS라디오에서 "늦은 결심, 늦은 출발을 해 먼저 나선 (정청래) 후보보다 조금 격차 있게 시작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3주 이상 다니는 과정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부분도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번트(섬김) 리더십으로 국회의원들과 정치 고관여층으로부터는 상당히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번 주말 정도 골든크로스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토마토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정 후보는 32.3%, 박 후보는 22.9%를 기록했다. 격차는 9.4%포인트(p)로 오차범위 밖이다.

 

조원씨앤아이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정 후보 30.2%, 박 후보 24.0%로 나타났다. 지지율 격차는 6%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두 조사 모두 '당심'으로 읽히는 민주당 지지층에선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 후보 말대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앞선 사례는 눈에 띄지 않는다. 정 후보에 대한 당원 지지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점도 박 후보 측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박 후보를 미는 숫자가 더 많다는 게 중론이다. 의원들이 당원 표심을 어느 정도 '컨트롤'할 수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박 후보가 골든크로스를 낙관하는 배경으로 보인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라디오에서 "당원들에 미치는 의원들 영향력이 있다"며 "의원들 지지가 많은 쪽이 결국에 유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국회의장 선거 때 우원식 현 의장이 강성 추미애 의원을 꺾고 당선된 전례를 들어 "당시 의원들 쪽에서는 강성 당원들이 밀었던 후보에 대한 비토가 꽤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열어봐야 안다고 얘기했다"고 상기시켰다. 추 의원에 대한 의원들의 거부감이 강해 우 의장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의원들 지지를 좀 더 얻고 있다고 알려진 박찬대 의원이 좀 더 유리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러지 않을까 저는 본다"고 답했다.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 8일 전국 유권자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5~7일 전국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둘 다 ARS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3.0%p, ±2.2%p다. 응답률은 각각 4.5%, 3.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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