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불확실 악재'에 시장 패닉…"삼전닉스 저가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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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 악재'에 시장 패닉…"삼전닉스 저가매수 기회"

안재성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10-14 17:26:20
'기술 성과'와 '상용화' 사이 간극 커…"창신메모리 이슈는 단기 악재"
반도체 가격 더 오른다…"호실적 지속되면 주가도 따라 오를 것"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금리, AI(인공지능)산업 성장 속도 의구심에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추격 여파가 컸다. 

 

주가가 힘이 빠진다고 반도체 산업 성장세가 꺾인 건 아니다. '삼전닉스' 실적은 일찍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수준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창신메모리 이슈에 대해 "단기 악재", "과민 반응"으로 보고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말한다.

 

차오칸위 창신메모리 사장은 지난 주말 신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하면서 이를 적용한 서버용 디램을 연말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신기술이 적용된 상품이 양산된다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신기술 성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차오 사장은 신제품의 구체적인 성능, 생산 수율 등 기술력을 판단할 수 있는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의 징제위 애널리스트는 "창신메모리가 경제성 있는 수율을 확보해 상용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율은 생산된 반도체 가운데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제품의 비율이다.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하더라도 수율이 낮으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확실성이 짙은 악재에 시장은 패닉 수준의 반응을 보였다. 차오 사장 발표 후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4.20% 떨어졌다. 13일엔 하락률(6.59%)이 더 확대됐다. SK하이닉스도 12일 4.52%, 13일 9.28%씩 폭락했다. 14일에도 삼성전자는 보합,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했다.

 

▲ 자료=가트너·트렌드포스

 

시장이 악재에 민감한 이유로 반도체 사이클 정점 우려와 차익실현 욕구가 꼽힌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UBP의 링베이선 전무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관련주, 특히 반도체주에서 차익을 실현할 명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시각의 차이"라며 "반도체주가 정점에서 얼마나 조정받았나보다 연초 대비 얼마나 상승했나에 더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있다"고 했다. 차오 사장 발표 전 삼성전자 주가는 26만3000원으로 고점 대비 30% 넘게 빠졌지만 연초보다는 2배 이상 오른 수준이라는 얘기다. 연초 대비 상승폭에 주목하면 차익실현 욕구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강 대표는 "특히 요새 원화 가치가 오르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팔아 달러화로 바꾸기 더 좋은 환경이 됐다"며 "불확실성 짙은 악재라도 차익실현할 명분만 생기면 바로 파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신메모리 이슈는 단기 악재에 불과하다"며 "상용화가 어렵다는 걸 투자자들도 인식하면 실적에 눈길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 '요크빌 아이브스' 파트너 겸 선임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창신메모리 이슈는 과도한 우려"라고 밝혔다.

 

AI 인프라 수요에 반도체 공급이 못 따라가면서 반도체시장 전망은 내년에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세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1조755억 달러로 올해보다 28.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평균 판매가격이 올해보다 121.0% 뛸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브스 전무는 "반도체는 2029년까지 공급 부족일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조정은 과하다"고 했다.

 

강 대표는 "지금이 저가매수하기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그는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전고점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브스 전무도 "앞으로 6~12개월 안에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반도체주에 대해 보수적인 대응보다 분할매수로 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이수민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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