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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일대일로 개막연설, '대미항복문서' 방불

김문수
기사승인 : 2019-04-26 15:50:31
"中 제품 수출에 유리하도록 위안화 평가절하 않겠다"
"지재권 관련법 대폭 강화, 지재권 완벽히 보호하겠다"
"타국(美) 농산물 대폭 수입, 무역수지 균형 유지할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상 40여 명을 초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개막연설을 하면서 미국에 '항복문서'를 전달하는 듯한 대외 개방 조치를 쏟아냈다.

시 주석은 26일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고, 지적재산권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외국 기업의 투자 금지 대상인 네거티브 리스트를 크게 줄이고 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전방위적 대외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 26일 미중 무역분쟁 중에 각국 정상 40여 명과 국제기구 수장을 초청한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개막연설이 미국에 '항복문서'를 전달하는 듯 대외 개방 조치를 쏟아냈다. [뉴시스]

CNN, AP 등 주요 외신들은 "시진핑 주석의 이날 발언은 미중 무역전쟁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중국의 개방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분쟁을 조기에 타결하고자 하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밝힌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주석은  중국산 제품 수출에 유리하도록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둘째, 중국 정부는 의도적 무역흑자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타국(미국) 의 농산물과 서비스를 더 많이 수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시주석은 관련법을 대폭 강화해 지재권을 완벽하게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해 기술이전 강요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째, 시주석은 일대일로가 절대로 '중국 클럽'이 아니라며, 상호 '윈-윈'하는 국제사업으로 참여 국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주석은 마지막으로 녹색성장을 강조하면서 중국은 녹색성장을 추구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자 지분 소유와 독자 경영을 더 많이 허용하고 자유무역 실험구와 자유무역항 건설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대일로 건설은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해 새로운 공간을 개척했고 국제 무역과 투자를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면서 "이는 세계 각국 발전에 새 기회를 제공했고 중국의 개방과 발전에 신천지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의 개막연설을 지켜본 내외신 가운데서도 특히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시주석이 강조한 주요 내용들은 한결같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하게 제기해온 것들"이라며 "마치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복문서를 작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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