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아시아 바이어들 "K뷰티 인기 최고, 재구매"…대미 수출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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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바이어들 "K뷰티 인기 최고, 재구매"…대미 수출은 급증

박철응 기자
기사승인 : 2025-11-10 16:31:12
무역협회,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설문조사
"젊고 트렌디" "자연스럽고 고급 이미지"
미국선 프랑스 제치고 1위…"케데헌 효과 확산"

화장품을 비롯한 'K뷰티'가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아시아 주요 국가 바이어들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꼽으며 대부분 재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장에서는 1위 자리가 굳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K컬처의 확산이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바이어 150개 사(국가별 50개 사)를 대상으로 무역협회 아주본부가 지난달 20~29일 한국 뷰티 제품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가별로 동일한 설문지를 이메일로 배포해 답변을 받았다. 

 

▲ 지난달 말 베트남 호찌민 시내의 한 H&B스토어 매장에 한국 뷰티 브랜드 제품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거래 국가(중복 선택) 비중은 한국이 베트남(35%), 인도(33%), 인도네시아(37%)에서 모두 가장 높았다. 중국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각각 24%, 22%를 기록해 그나마 추격 중이었다. 그 외 일본, 미국, 유럽 등은 모두 10%대 이하였다. 그만큼 K뷰티 제품의 높은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국가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 국가에 대한 질문에도 베트남(38%), 인도(42%), 인도네시아(31%)가 모두 한국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산 화장품과 미용기기를 취급하는 바이어 대부분이 재구매 의향을 나타냈다. 특히 인도는 '매우 높음'이 79%, '높음'이 21%였다. 인도네시아도 각각 63%, 29%로 재구매 의향이 강했다. 베트남은 '매우 높음'(18%)보다 '높음'(69%)이 훨씬 많았다. 

 

한국산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공통적으로 '품질 및 성능'이 1위였다. 관련된 이미지로는 베트남과 인도가 젊고 트렌디함을, 인도네시아는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움을 많이 택했다. 

 

한국 드라마나 음악 등 한류 콘텐츠가 뷰티 제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답변은 베트남 78%, 인도 97%, 인도네시아 92%였다. 향후 3년간 한국산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도 각각 72%, 97%, 64%에 이르렀다. 

 

무역협회는 "베트남과 인도는 색조화장품, 인도네시아는 헤어와 바디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 드라마나 음악이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전략적으로 이를 마케팅 전략에 활용한 사례가 적어 분석과 활용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85억 달러(약 12조3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나 증가했다. 이 중 20%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수출은 16억7000만 달러(약 2조4000억 원)로 18%나 늘었다. 

 

한국 화장품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수입 브랜드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화장품 수입 규모는 75억6350만 달러였는데 이 중 한국이 17억190만 달러로 프랑스(12억617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년에 비해 54% 이상 급증한 결과다.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히며 "미주 시장에서는 라네즈에 이어 에스트라, 한율 등 신규 브랜드의 확산이 본격화됐고 코스알엑스의 바이럴(입소문)이 확산하면서 틱톡샵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에이피알 등은 미국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현지 생산을 강화하며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미국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K뷰티 진출 전략을 분석하면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을 계기로 한류 팬덤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K뷰티와 콘텐츠 산업 간 연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아이돌이나 배우의 메이크업을 따라 하려는 팬덤 문화가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중 황리단길에 위치한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트라는 "미국 내 한류 팬 수는 2000~3000만 명에 달하며 K팝, 드라마,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증가한다"면서 "K뷰티 기업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하고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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