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선의원, 전 지사, 전 장관 격돌...'천안을' 충청 최대 격전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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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의원, 전 지사, 전 장관 격돌...'천안을' 충청 최대 격전지로 부상

박상준
기사승인 : 2024-01-12 16:23:41
양승조 전 지사...'천안을' 지사선거 득표율에서 51.96%로 앞서
정황근 전 장관...한동훈 비대위원장 영입케이스로 중앙당 지원
박완주 의원...성범죄 의혹으로 무소속이지만 4선 도전에 의욕

비교적 조용했던 충남 '천안을' 선거구에 최근 전운(戰雲)이 짙게 감돌고 있다. 3선 의원, 전 충남지사, 전 장관 등 중량급 인사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무소속 박완주 의원.[페이스북 캡처]

 

진보성향 유권자가 많아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천안 을'의 맹주는 무소속인 박완주(57)의원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중진급 정치인인 양승조(65) 전 지사가 출마선언을 했으며 국민의힘은 정황근(64)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영입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천안 을'에서만 3선을 달성한 박완주 의원은 성균관대 총학생회 부회장과 동서산업 아산공장 노조부위원장을 지낸 운동권 '86그룹' 핵심으로 민주당내에서 입지를 굳혔으나 '성범죄 의혹'의 여파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해 5월 자신의 보좌관 성추행 의혹이 언론에 불거지면서 민주당에서 제명됐으나 여전히 지역을 부지런히 돌며 4선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천안 을' 민주당 예비후보에 등록한 양승조 전 지사는 한때 '선거불패'로 불렸다. 충남지사 시절엔 비록 컷오프 당하긴 했으나 2021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도 나갈 만큼 정치적 야심도 만만치않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예비후보.[페이스북 캡처]

 

'호두 주산지'인 천안 광덕 출신으로 민주당 소속으론 사상 처음으로 충남(천안 갑)에서 내리 4선을 지내고 충남지사에 당선될 때까지 패배를 경험한 적이 없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열린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재선에 도전했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에게 석패했다. 정치인생에 유일한 패배였다.

 

양 전 지사는 당초 예전 자신이 터를 잡았던 '천안갑'에 출마하려 했으나 민주당 현역의원(문진석)이 있어 '천안을'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한때 동지에서 경쟁자로 바뀐 양 전 지사와 박완주 의원은 개인적으론 성균관대 동문 선후배다. 또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작년 지방선거에선 박 의원의 성범죄 의혹 때문에 양 전 지사가 타격을 입기도 했다.

 

▲국민의힘 정황근 예비후보.[페이스북 캡처]

 

기술직 관료출신인 정황근 전 장관은 총선에 정식 데뷔하기전부터 호재와 악재가 겹쳤다. 최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그를 영입한 뒤 직접 빨간 점퍼를 입혀주며 각별한 관심을 표시한 것은 호재다.

 

하지만 4년 이상 '천안을'에 공을 들여온 검사출신 이정만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소속 40여명의 도의원, 시의원과 함께 "중앙당의 전략공천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공천을 받더라도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천안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갑, 을, 병 3곳 모두 석권할 만큼 야당 성향이 강한 곳이다. 하지만 작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상돈 시장이 당선되고 김태흠 지사도 이곳에서 선전해 총선 전망을 속단 하긴 힘들다. 다만 천안을 선거구의 경우 도지사 선거 득표율에서 양 전 지사가 51.96%로 김태흠 지사(48.03%)를 앞선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정황근 전 장관과 이정만 예비후보가 경쟁을 하고 민주당에선 양 전 지사를 비롯해 이규희 전 국회의원, 김미화 천안시의원,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박기일 충남도당 대변인 등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천안을' 선거구는 민주당 성향 무소속인 박완주 의원의 향배가 여야 양 당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3자 대결 구도에선 야권 표가 분산돼 국민의힘 정황근 전 장관과 이정만 예비후보 중 누가 나와도 유리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선 두 중진급 정치인을 어떻게 교통정리 할것인지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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