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양산 '사송더샵데시앙' 2차 상가 계약포기 사태…억대 할인에 수분양자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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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사송더샵데시앙' 2차 상가 계약포기 사태…억대 할인에 수분양자들 '울분'

박동욱 기자
기사승인 : 2023-11-14 16:25:43
2년 전, 49호실 모두 5억 안팎 낙찰…올해 상반기 잔금 시즌 57% 계약 포기
계약자 "3개월만에 억대 손해, 분양 농간" vs 시행사 "현 시세 맞춘 것일 뿐"

경남 양산시내 미니 신도시로 자리잡은 사송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 ‘더샵 데시앙' 시행사가 상가 분양 2년여 만에 '떨이 매각'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잔금을 모두 치르고 소유권을 이전받은 계약자는 불과 3개월 만에 억대의 상대적 불이익을 입게 됐다며 보상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 ‘사송 더샵 데시앙' 2차 단지 조감도 [사송 더샵 데시앙 공식 홈페이지 캡처]

 

14일 양산시 사송지구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사송 더샵 데시앙' 시행사(포스코건설-태영건설 공동)는 지난 2021년 7월에 2차 아파트 단지 B5(13실), B6(11실), B7(25실) 블록에 걸쳐 총 49실 상가에 대한 청약을 받았다. 

 

당시 분양은 공개 입찰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전 1차 상가 때의 높은 경쟁률에 힘입어 평균 두 자리 숫자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시행사는 15~17평 호실에 평균 평당 2500만 원을 기준점으로 제시했으나, 49호실 모두 4억500만 원 이상 5억 원 초반대 이하로 낙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1~2차에 걸친 5%씩 청약금에 이어 올해 초에 진행된 잔금 납부 과정에서, 수분양자의 57%가 5~10% 청약금을 포기하고 돌아섰다. B5블록은 13실 중 10실, 6블록은 11실 중 3실, 7블록은 25실 중 15실 등에서 잔금을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실 소유권을 모두 넘겨받은 시행사는 지난 10월 18일을 기점으로, 이들 공실에 대한 '할인 매각'에 들어갔다. 매각 가격은 3억 중~후반대로, 2년여 전 낙찰 기준에 비해 20% 이상 떨어진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에 잔금을 정상적으로 치르고 소유권을 이전받은 수분양자들이 시행사에 기만 당했다며 할인 분양에 걸맞는 보상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7블록 상가를 정상 분양받은 A 씨는 "지난 7월 잔금을 모두 치르고 이전 등기를 한 지 불과 3달 만에, 시행사가 억대의 할인 분양을 기습적으로 감행했다"며 "시행사는 일부 수분양자에게는 일정 기간 매월 50만 원씩 관리비 보전 명목으로 지급해 준다며 이간질을 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다른 수분양자 B 씨는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올해 봄부터 잔금 안 친 상가를 대상으로 할인 분양에 들어간 소문이 나돌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B5의 한 상가 수분양자는 1개 호실을 포기한 뒤 시행사의 할인 분양 뒤에 다시 매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는 점에서, 분양대행업자의 농간에 넘어간 꼴"이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는 "20% 넘는 할인 분양에 들어갈 요량이었으면, 잔금을 치는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사전 고지라도 하는 게 대기업이 가져야 하는 최소한의 양심이 아니냐"며 "시행사는 지금이라도 회사를 믿고 따라준 상가 입주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22021년 분양 당시와 달리 금리가 오르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사(시행사) 지분(공실) 상가를 판매하려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소유권을 이미 넘겨받고 임대까지 놓고 있는 수분양자에 어떤 보상도 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일부 수분양자에 대한 관리비 보전 방안은 양산시와의 임대-임차인 보호 협의 차원에서 나온 것일 뿐, 확정된 게 아니다"며 "할인 분양 가격은 현 상황에 맞게 판단한 것으로, 수분양자의 청약가격은 (2년 전) 공개 입찰에서 자신들이 써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 양산시에 조성중인 사송신도시는 여러 대기업 건설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족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사송 더샵 데시앙의 경우 지난 2011년 11월과 올해 2월 입주를 끝낸 1~2차에 이어 3차 단지까지 총 4300여 세대 규모의 브랜드타운으로 형성된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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