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수출규제에 日 기업들 자구책 마련나서…中·韓서 생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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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규제에 日 기업들 자구책 마련나서…中·韓서 생산 검토

임혜련
기사승인 : 2019-08-09 17:09:56
모리타화학공업, 중국 공장서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할 계획
도쿄오카공업도 대응책 강구…한국 공장서 레지스트 증산 검토

일본 정부가 지난 8일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고순도 불화수소·레지스트·폴리이미드)에 대해 한달 여만에 처음으로 첫 수출 허가를 내줬지만, 수출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일본 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 일본 정부의 규제로 인해 한국 수출에 제동이 걸린 일본 기업들이 중국 또는 한국내 생산 등을 통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일본 히로시마의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 [AP 뉴시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불화수소를 생산하는 일본 업체인 모리타(森田)화학공업은 "연내 중국에서 불화수소 공장을 가동시킬 계획"이라며 "삼성전자의 중국공장이나 중국의 반도체 회사 등에 납품하고 요청이 있으면 한국에 출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 공장에서 불화수소를 생산한 후 일본 공장에서 순도를 높인 고순도 불화수소로 만들어 수출하고 있는 모리타화학은 아예 중국 공장에서 고순도 불화수소를 일괄 생산해 자국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모리타 야스오(森田康夫) 모리타화학공업 사장은 "앞으로도 한일 간에 비슷한 문제가 생겼을때에는 일본 대신 중국에서 한국으로 출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리타 사장은 일본의 수출관리 강화로 "일본 기업의 점유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보통 1개월분을 보유하고 있는 고순도 불화수소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고 우려를 보였다.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도쿄오카(東京応化)공업도 대응책을 서두르고 있다.

신문은 반도체용 레지스트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0~30%를 차지하고 있는 도쿄오카공업은 최첨단 극자외선(EUV)용 레지스트를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한국 기업에 납품하고 있는데, 이번 수출규제 강화로 한국내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불화수소나 레지스트를 국외에서 생산해 한국에 수출할 경우 수출규제 조치의 대상이 되지 않지만, 생산설비 및 원료를 일본에서 한국 및 중국으로 수출할 때에는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신문은 지난 8일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은 EUV 포토레지스트와 관련해 "신에쓰(信越)화학공업의 제품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에서 시스템 LSI(대규모집적회로)의 수탁제조사업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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