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기준금리 인하에도 중신용자 카드론 금리는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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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도 중신용자 카드론 금리는 역행

하유진
기사승인 : 2025-03-26 16:43:07
현대카드 19.3%로 가장 높아...법정 상한 육박
잔액 역대 최고, 은행 문턱 높아진 탓인 듯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추세인데도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카드론 금리는 오히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상한인 연 20%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은행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의 지난달 중신용자(신용점수 601~700점) 카드론 평균 금리는 17.67%였다. 지난해 같은 달 평균에 비해 0.31%포인트가량 더 높아진 것이다. 

 

▲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뉴시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3.50%에서 올해 2월에는 2.75%까지 내려갔다. 시중은행들이 대출이나 예금을 처리할 때 기준이 된다. 카드론 금리는 역행한 셈이다. 

특히 지난달 기준 현대카드의 중신용자 카드론 금리는 19.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카드(18.93%), 삼성카드(18.32%), 비씨카드(18.18%), 롯데카드(18.02%), 신한카드(17.29%), KB국민카드(16.53%), NH농협카드(16.42%), 하나카드(15.99%)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국내 9개 카드사 중 중신용자 카드론 평균 금리가 모두 19% 아래였는데 올 들어 선을 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잔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9888억 원으로 전년 동월(39조4744억 원)보다 3조5144억 원이나 늘었다. 

은행과 2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니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전업카드사에 2025년 카드론 관리 목표치를 내라고 지시했으며, 카드사들은 취급액을 전년 대비 3~5% 늘리기로 했다. 이는 저신용자의 대출을 어렵게 하고 중신용자의 금리는 높이는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취급액을 관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신용 점수가 낮은 차주들의 취급액부터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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