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포장주문 수수료에 이중가격제까지…소비자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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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주문 수수료에 이중가격제까지…소비자 부담 커져

유태영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5-03-21 16:30:58
배민, 다음달부터 포장 주문시 6.8% 수수료 부과
소비자단체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
이디야커피, 배달 수수료 부담에 이중가격제 도입

배달의민족이 포장으로 가져가는 주문에까지 수수료를 부과하고 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이중가격제가 확산되면서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다음달 14일부터 배민 앱 포장주문시 6.8%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배달앱 3사 스티커가 붙어있다.[뉴시스]

 

2020년 포장주문 서비스 개시 후 5년 만이며, 지난해 7월 배달 주문 수수료를 올린 후 8개월만이다. 배민은 지난해 말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타결한 상생안에 따라 이달부터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매출 상위 35% 이내 매장은 7.8%, 상위 35% 초과∼80%는 6.8%, 80% 초과∼100%는 2.0%를 차등 적용한다. 새로 시행된 요금제가 안착하기도 전에 또 수수료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소비자연맹은 "배달의민족의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 전면 철회를 촉구한다"며 "포장 주문을 활성화하겠다면서 정작 자영업자에게 추가 부담을 주는 건 자가당착이며, 오히려 포장 주문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자영업자들도 기존에 제공하던 포장 할인이나 혜택을 줄이거나 포장 주문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영업자들이 증가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 소비자에게 그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음식 가격을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도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는 배달앱의 독단적인 수수료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수수료 부담은 음식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47.6%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음식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배달앱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 중 배달 주문 비율은 68.5%, 포장 주문은 31.5% 수준으로 나타났다.

점주들은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방문해 가져가는 포장 주문을 배달주문보다 선호했다. 수수료를 안 내거나 적게 내기 때문이다.

횟집을 운영하는 A씨는 "수익성 측면에서 배달앱 주문은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며 "포장 주문도 수수료를 받게 되면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의 경우 포장 주문 서비스 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간 연장한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불경기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주의 부담을 덜고 매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포장 수수료 무료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배달앱 판매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도 주요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배달 주문 가격이 매장보다 10%가량 비싼 수준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18일부터 이중가격제 도입을 시작하면서 "배달 수수료 인상 등으로 인해 가맹점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KFC, 한솥도시락,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중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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