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금리 인상됐지만, 삼성 대출 변수"…동탄 부동산 양극화 심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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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됐지만, 삼성 대출 변수"…동탄 부동산 양극화 심화 전망

설석용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8-28 17:11:33
올해 동탄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 전국 1위
동탄역세권 단지가 주도, 외곽과 격차 커져
'삼성 사내대출' 불쏘시개 되나?…중소형 관심↑

올해 반도체 이슈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다. 지역 내 상급지로 분류되는 동탄역 주변 단지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다음 달 삼성전자의 무주택 임직원 대상 저금리 주택대출 시행을 앞두고 동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기류다. 금리가 인상됐지만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 내 입지별 양극화 현상이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동탄 아파트 단지. [뉴시스]

  

2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동탄구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6.95%로 나타났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전세가격 역시 11.33% 오르며 매매와 전세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탄은 올해 상반기 K-반도체 호황에 따른 직주근접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가 위치한 이천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의 출퇴근이 가능하고, 주요 기업의 셔틀버스가 지나는 이른바 '셔세권' 입지가 주목받으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신도시 인프라와 함께 서울 도심을 잇는 GTX-A 동탄역 주변 단지들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동탄역과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려는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가 상반기 집값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청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 지역은 삼성이나 SK 직원이 많이 거주하며 실거주 목적의 거래가 대부분"이라며 "상반기 동안 동탄역 접근성이 좋은 단지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많았고, 성과급 등 자금 여력이 더해지며 집값을 밀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 주변 단지들은 4억~5억 원씩 오른 곳이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인근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동탄역과 인접한 청계동이나 여울동은 크게 오른 반면, 영천동이나 목동 등 외곽 지역은 상승 폭이 미미했다"며 "동탄 전체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지역 내 가격 격차도 그만큼 벌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의 대표 대장 단지로 꼽히는 여울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6월 22억25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월 20억 원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에 2억 원 이상 뛴 셈이다. 인근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전용 74㎡ 역시 같은 달 13억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동탄역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떨어진 영천동 '동탄2신도시 4차 동원로얄듀크포레' 전용 59㎡는 지난 6월 4억93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장지동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3단지' 전용 76㎡ 역시 5억 원에 매매됐다. 동탄역 역세권과 비역세권 간 시세 차이가 10억 원 이상 벌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향후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음 달 시행되는 '삼성 사내대출'에 대한 기대감이 대장단지와 중소형 역세권 단지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무주택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1.5% 금리에 최대 5억 원까지 주택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도권 전용면적 85㎡ 이하, 매매가 25억 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대비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다만 대출 실행 시 회사가 해당 주택에 1순위 근저당권(대출금의 110~120% 수준)을 설정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을 통한 후순위 주담대 추가 조달은 한도가 대폭 축소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기준금리 인상 조치로 금융비용 부담도 커진 상태다.

 

그럼에도 자금 조달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 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여울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삼성 사내대출을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젊은 층과 신혼부부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면적대가 작더라도 동탄역 인근 등 핵심 입지를 우선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당분간 동탄 아파트 시장은 전면적인 급등보다는 직주근접성과 상품성이 우수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가가 이어지는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삼성전자 저리 대출이 실제 거래로 연결되는 9월 이후에는 중소형·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과 가격 흐름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함 랩장은 "사내대출 대상이 무주택 임직원으로 한정되고 면적과 매매가 제한도 명확한 만큼, 이번 대출 호재가 동탄 아파트 시장 전체의 무차별적 급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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