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030년 인슐린 부족으로 '당뇨대란'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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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인슐린 부족으로 '당뇨대란' 닥친다

윤흥식
기사승인 : 2018-11-22 16:12:05
인슐린 필요환자 7900만명중 절반만 공급가능
국내 3개 제약사 과점체제 '공급이 수요 못미쳐'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수급불균형으로 이르면 10년 뒤에는 '당뇨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1일 CNN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산자이 바수 교수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당뇨·내분비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2형 당뇨병 환자가 올해 4억6000만명에서 2030년에는 5억11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 2형 당뇨병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으나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부족사태가 예상된다. [아시안 사이언티스트 매거진]

2형 당뇨병은 1형(소아) 당뇨병과는 달리 식사 불균형,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다만 2형 당뇨병 환자가 모두 인슐린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오는 2030년에 인슐린 투여를 필요로 하는 2형 당뇨병 환자가 7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중 절반인 3900만명만이 인슐린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인슐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인슐린 시장을 노보 노르디시크. 사노피, 릴리 등 3개 제약회사가 사실상 과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금도 인슐린 가격이 충분히 높기 때문에 굳이 공급량을 늘릴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6년 미국의약협협회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인슐린 가격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1년동안 3배 가량 인상됐다.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매달 인슐린 구입을 위해 지불하는 금액은 평균 900달러(약 10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인슐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아프리카 지역의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2형 당뇨병 환자는 지난해 500만명에서 오는 2030년에는 7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형 당뇨병 환자의 증가는 인구 고령화 및 도시화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연구를 이끈 바수 교수는 "유엔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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