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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앞선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 실패…다음 주총엔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5-04-01 16:41:36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 실패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전 성급한 시도
다음달 23일 주총, 승인 여부 관건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에 실패하면서 항공업 진출의 준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필수 절차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달 다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인데, 그 때까지 공정위의 심사 결과가 나올 지도 미지수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1일 "공정위가 보완자료를 요청해왔고 결과는 언제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다음 주총에서 다시 이사진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명소노그룹 문정동 본사 사옥 [대명소노 제공]

 

전날 열린 티웨이항공 주주총회에서 대명소노그룹의 이사진 교체 계획은 무산됐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이라는 전제 조건이 완성되지 않은 탓이다. 

 

대명소노는 지난 2월 티웨이항공의 모회사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매입한 뒤 이사진 교체를 준비해 왔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과 소노인터네셔널 홀딩스부문 이광수 대표, 호텔앤리조트부문 이병천 대표가 티웨이항공 기타비상상무이사를 맡고 사내이사 3인(이상윤·안우진·서동빈)과 사외이사 2인(김종득·염용표), 감사위원 1인(김하연) 등으로 새 경영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이번 주총을 끝으로 퇴임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주총에서 정 대표는 재선임됐고 대명소노 측 인사들의 이사회 선임안은 일괄 폐기됐다.

 

대명소노는 다음 주총 일정을 다음달 23일로 잡았다. 대표이사 교체와 새로운 이사진 구성 등 당초 계획했던 안건들을 다시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 임기는 일단 이사진이 교체되는 시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문제는 공정위 심사 결과가 언제 나오느냐다. 소노인터네셔널은 지난 2월 26일 공정위에 티웨이항공과의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통상 심사기간은 30일이다. 필요한 경우 최장 90일까지 연장되기도 한다. 또 자료 보완 등 추가 기간이 발생하면 그만큼 심사 기간은 늘어난다.

 

대명소노의 경우 자료 보완 기간이 발생했기 때문에 공정위의 심사 마감일은 6월 초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항공산업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대명소노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경영에 나서는 게 중요한 측면도 있다. 에어프레미아와의 통합 계획도 밝힌 상황에서 이미 경영권을 확보한 티웨이항공의 조직부터 재구성해야 여러 선행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 구성과 자체 브랜딩 작업, 소액주주들과의 관계 개선, 에어프레미아의 인수합병 등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최근 소노인터내셔널은 항공업 관련 다수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소노에어', '소노항공', '소노에어라인', '소노에어서비스', 'SONO AIR, 'SONO AIRLINES' 등으로 알려졌다. 

 

출원 심사는 평균 1년 정도가 걸리지만, 회사가 원할 경우 심사 전에도 이 상표 사용은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의 사명만 바꿀 것인지, 에어프레미아와의 합병 이후 통합 LCC의 브랜드로 사용할 것인지는 대명소노의 결정인 것이다. 이른바 '통합 SONO'의 첫 이미지를 고려해, 두 항공사의 통합 이후 사명을 확정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다음 주총 전까지 기업결합 승인이 나온다는 보장이 돼 있는 건 아니므로 이사회 구성 시점이 변경될 여지는 있다"면서 "공정위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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