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부동산 관망세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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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부동산 관망세 지속될 것"

설석용 기자
기사승인 : 2024-10-11 16:55:52
0.25%p 인하 폭 크지 않고 시장 선반영
시중은행 대출 조이고 비수기 접어들어
"이 정도 인하로 집 살 결심, 많지 않을 것"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했지만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요인은 여러 가지다. 우선 인하 폭이 0.25%포인트로 크지 않은데다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선반영됐다. 또 겨울철 비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 도봉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이상훈 선임기자]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날 KPI뉴스와 통화에서 "오히려 시중금리는 올라가고 있어 레버리지 효과가 전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실제 매수자 입장에서는 주택을 구입하는 데 있어 일반 주택담보대출 인하의 효과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든 이유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시행하는 것과 동시에 시중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장은 여전히 강보합세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거래량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권 교수는 "(거래량은) 8월 대비 거의 반의 반토막이 난 상태인데,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 같다"면서 "특히 다음달부터 비수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장이 예전처럼 달아 오르거나 거래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8906건에서 8월엔 6161건으로 줄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9월 거래량은 2285건에 그쳤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양극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부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침체된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윤수민 NH농협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방은 금리보다 수급이 문제이기 때문에 (지방 부동산을) 투자재로 여기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세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발표한 10월 1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 상승률은 전주와 동일한 0.1%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도 지난주(0.00%)와 같았다. 

 

다만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금리의 소폭 인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문위원은 "기업 대출면에서는 차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주택을) 공급하는 주체들의 입장에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수요자들이 금리가 더 떨어질 때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로 돌아서고 있다는 전제에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기준금리가 앞으로 더 내릴 수 있다고 예상이 돼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니까 집 살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사려면 앞으로 (금리가) 더 내려가는 걸 기다리는 게 맞는 것"이라며 "그래서 당장 여파가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 정도 금리 인하로 집을 사야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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