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누리호 D-3…"우주산업 고성장 궤도 진입, 10년 후 2600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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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D-3…"우주산업 고성장 궤도 진입, 10년 후 2600조 시장"

박철응 기자
기사승인 : 2025-11-24 16:39:50
세계경제포럼, 매년 9% 이상 성장 전망
삼일PwC "향후 10년 '지구 밖 경제' 기반 구축"
대기업 중에선 한화에어로, 한화시스템 등 주목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주 산업이 폭발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공에서 민간으로 주도권이 빠르게 넘어오고 있으며 국내에선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주목된다. 

 

24일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주 산업 규모는 6130억 달러(약 900조 원)로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 미국의 우주 산업 관련 비영리단체인 '스페이스 파운데이션'이 추정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연평균 7.6%씩 커진 것이다. 

 

▲ 지난 19일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연구진들이 누리호 4차 발사 총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뉴시스]

 

10년만에 두 배가량 시장 규모가 확대됐는데 앞으로는 더욱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맥킨지컨설팅과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간 매년 평균 9.1%씩 우주 산업 규모가 커져 2035년 1조7900억 달러(약 2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우주 산업의 고성장세는 민간 기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가속화되었다"고 짚었다. 지난해 7월 기준 우주 산업 활동의 약 80%는 민간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추진 시스템 발전, 위성 소형화, 발사 비용 절감 등 기술적 진보가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 등 주요 기업들이 개발한 재사용 발사 기술은 상업용 우주 산업 확산 속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연구원은 "향후 10년은 '지구 밖 경제(Off-world Economy)'의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준비된 기업만이 미래의 우주 산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발사체와 엔진 사업을 하고 있으며 누리호 엔진이 대표 제품이다. 특히 이번 4차 발사와 관련해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으로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한화시스템도 저궤도 위성통신, 위성체 전장품, 위성통신 단말기 등 사업을 하고 있다. 소형 위성 개발과 위성 영상 분야에서는 쎄트렉아이가 대표적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계기로 UAE 국영 방산 기업과 미래 항공우주 부문 전략적 협력 협약을 지난 18일 맺기도 했다. 

 

이달 초 군 정찰위성 5호기가 미국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돼 발사됐는데, 주요 민간 기업으로 한화시스템, KAI,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핵심 센서인 영상레이더 및 고해상도 카메라의 핵심 모듈, 주·야간 영상 촬영이 가능한 적외선 탑재체를 개발했다. KAI는 위성체 본체 개발을 주도했고 쎄트렉아이는 위성의 지상체(관제 및 영상 수신 처리) 체계 종합을 담당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위성 관측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역할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 산업은 안보뿐 아니라 인류의 여러 문제들을 풀어가는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미래 핵심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물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뉴 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한 만큼 국가 주도의 개발에서 민간 중심의 기술 개발 및 사업 진행이 요구된다"면서 "산업 내 비중이 높고 경쟁력이 있는 위성통신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 예산은 한국의 77.4배, 중국은 19.3배, 일본은 6.6배에 달하므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연구원은 "현재는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나 기술력이 우수한 소재 부품 등 회사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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