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서울 아파트값·거래량 '꿈틀'…부동산시장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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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거래량 '꿈틀'…부동산시장 살아나나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4-04-19 16:44:36
3월 거래량, 31개월만에 4000건 상회 유력…선호지역 신고가도 '속출'
"전셋값 오름세 덕 올해 견조한 상승세" VS "5월부터 얼어붙을 듯"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거래량도 눈에 띄게 늘면서 부동산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올랐다. 4주 연속 상승세다.

 

작년 4분기 1000건대에 머물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올 들어 가파른 오름세다. 1월 2526건, 2월 2490건으로 두 달 연속 2000건대를 기록하더니 3월 거래량은 지난 18일까지 집계된 건수만 3630건에 달했다.

 

주택 거래 신고 기한이 한 달이므로 3월 거래량은 4월 말까지 집계된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2021년 8월(4065건) 이후 2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거래량 4000건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거래량은 4월에도 더 늘어날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18일까지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총 635건"이라며 "3월 같은 기간 거래량이 500건대임을 감안하면 4월 거래량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울 아파트 예년 월 평균 거래량은 5000~6000건 수준"이라며 "거래량이 5000건 이상으로 늘어나면 완연한 회복 신호로 봐도 될 듯하다"고 진단했다.

 

▲ 도봉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아파트숲. [이상훈 선임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선호 지역들이 선도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대규모 선호 단지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고 매수 문의가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 전체 25개구 중 21개구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가운데 마포구(0.08%), 용산구(0.07%), 성동구(0.07%) 등이 강세를 보였다. 송파구(0.06%), 영등포구(0.06%), 서초구(0.05%), 양천구(0.05%)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노원구(-0.01%), 도봉구(-0.03%), 강북구(-0.01%) 이른바 '노도강'으로 불리는 비선호 지역 아파트값은 떨어졌다.

 

선호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속출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 웰스트림 전용 114㎡는 지난 1일 26억 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23억3000만원보다 2억7000만원 올랐다.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59㎡는 지난달 19일 31억7000만 원,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36㎡는 지난달 9일 57억 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전셋값와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오른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4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인건비와 건축 자재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뛰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49만8000원으로 전월 대비 0.35%, 전년동월 대비로는 23.91% 올랐다.

 

윤 연구원은 "전셋값이 뛸수록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갭투자' 수요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보니 실수요자들이 기존주택 매수로 돌아서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지난 2년 간 폭등한 물가가 올해부터 집값에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드라마틱한 상승은 없겠지만 견조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5월부터는 다시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초 나온 신생아 특례대출과 금리인하 기대감, 4·10 총선 후 규제완화와 개발 기대감 등으로 주택 매수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경한 자세 탓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식었고 여당의 총선 참패로 규제완화·개발 기대감도 가라앉았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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