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강정 해군기지 건설, 시작부터 끝까지 위법으로 얼룩졌다"

  • 구름많음통영29.8℃
  • 구름많음청송군35.1℃
  • 구름많음보성군33.0℃
  • 구름많음추풍령31.9℃
  • 구름많음영광군31.5℃
  • 맑음남원34.0℃
  • 흐림충주31.5℃
  • 구름많음동해28.4℃
  • 구름많음영월32.5℃
  • 구름많음진도군32.1℃
  • 구름많음거창36.5℃
  • 흐림춘천26.4℃
  • 맑음영천35.8℃
  • 구름많음부안32.3℃
  • 구름많음양평31.2℃
  • 소나기북강릉26.2℃
  • 흐림대관령26.5℃
  • 구름많음고흥34.5℃
  • 구름많음원주31.9℃
  • 구름많음제천30.1℃
  • 흐림안동33.0℃
  • 구름많음제주32.2℃
  • 구름많음고창군33.2℃
  • 맑음남해34.0℃
  • 구름많음강진군33.9℃
  • 구름많음흑산도31.5℃
  • 맑음부산31.9℃
  • 맑음광양시35.9℃
  • 구름많음청주33.2℃
  • 구름많음순창군33.0℃
  • 흐림철원28.0℃
  • 구름많음광주34.4℃
  • 구름많음합천37.0℃
  • 흐림전주32.1℃
  • 구름많음포항33.2℃
  • 흐림강릉29.5℃
  • 구름많음백령도28.0℃
  • 구름많음정읍32.8℃
  • 맑음진주35.6℃
  • 맑음성산32.5℃
  • 맑음북창원35.7℃
  • 소나기북춘천26.8℃
  • 구름많음태백31.1℃
  • 구름많음세종31.6℃
  • 맑음여수31.8℃
  • 맑음창원33.6℃
  • 구름많음거제31.4℃
  • 구름많음의성34.7℃
  • 구름많음구미35.2℃
  • 흐림인제23.1℃
  • 구름많음수원31.4℃
  • 구름많음순천32.8℃
  • 구름많음홍성32.8℃
  • 구름많음고창33.2℃
  • 구름많음정선군32.1℃
  • 구름많음울진28.0℃
  • 구름많음대전32.0℃
  • 흐림홍천30.9℃
  • 구름많음동두천30.0℃
  • 구름많음장흥33.7℃
  • 맑음산청36.0℃
  • 소나기서울31.0℃
  • 구름많음서청주31.4℃
  • 구름많음천안31.4℃
  • 구름많음장수31.3℃
  • 구름많음문경33.4℃
  • 맑음완도33.0℃
  • 맑음서귀포32.7℃
  • 구름많음보령31.6℃
  • 구름많음군산31.0℃
  • 흐림금산31.7℃
  • 맑음의령군37.5℃
  • 맑음밀양37.1℃
  • 맑음함양군35.0℃
  • 구름많음경주시38.6℃
  • 구름많음북부산34.4℃
  • 구름많음상주33.4℃
  • 구름많음영덕31.1℃
  • 구름많음해남32.6℃
  • 구름많음임실32.3℃
  • 구름많음양산시36.2℃
  • 구름많음부여32.5℃
  • 구름많음보은31.6℃
  • 구름많음영주31.9℃
  • 구름많음김해시34.2℃
  • 구름많음서산31.1℃
  • 맑음고산30.2℃
  • 흐림속초25.1℃
  • 구름많음파주29.9℃
  • 구름많음울산33.6℃
  • 맑음목포31.4℃
  • 흐림인천29.0℃
  • 맑음대구37.3℃
  • 구름많음이천30.9℃
  • 맑음울릉도29.9℃
  • 흐림강화28.1℃
  • 구름많음봉화31.8℃

"강정 해군기지 건설, 시작부터 끝까지 위법으로 얼룩졌다"

장기현
기사승인 : 2019-05-29 16:24:33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군·경찰 등 불법 동원…진상규명 권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건설 과정에서 경찰은 물론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까지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 유남영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7개월간 조사한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사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29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찰청에 재발 방지 및 인권 증진을 위한 제도·정책 개선을 권고했다.

조사는 2007년 4월 제주 강정마을 등에서 벌어진 해군기지 유치 결정과 이후 과정에서 반대 측 주민들에 대한 공권력 대응 등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이뤄졌다.

"주민 의사 배제된 결정…경찰, 수수방관"

유치 결정이 이뤄진 2007년 4월 26일 마을 임시총회는 당시부터 절차적 문제가 제기됐다. 총회 소집공고와 안내 방송도 없었고 총회 의제도 공식 절차 없이 변경됐다. 심지어 전체 주민의 약 4.5%가 참석한 가운데서 표결이 아닌 박수로 이뤄졌다.

제주도는 마을 여론을 배제한 채 후보지 선정 여론조사를 강행했고, 결국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국방부는 6월 8일 제주도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해 6월 19일 임시총회에서는 해녀들이 투표함을 탈취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했다.

조사위는 "당시 경찰은 불법행위에 대한 예방 및 대처 차원에서 경력 340명을 배치했다"며 "해녀들이 회관 내에서 투표함을 탈취하는 행위를 목격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도 부당 개입

조사위는 2008년 9월 경찰과 해군, 국가정보원, 제주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반대 활동에 대한 강경 진압 대책을 논의하는 등 조직적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봤다. 나아가 해군기지 기공식이 있었던 2010년 1월 18일 이후부터는 경찰청 차원에서 강경 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판단했다.

▲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9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2012년 4월 14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열린 제11차 해군기지 반대 전국시민 집중행동의 날 모습. [뉴시스]


2011년 6월 당시 경찰청장이 제주도를 방문했고, 이후 해군기지 반대 측에 대한 미온적 대응 등을 이유로 서귀포경찰서장이 경질되기도 했다. 2011년 8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강정마을에 동원된 육지 경찰은 1만9688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조사위는 "경찰의 강경 대응은 시민사회·종교계 등이 동참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며 "이런 경찰 활동의 배후에는 기무사와 국정원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들이 진상조사팀과의 면담에서 "국정원이나 기무부대에서 제주 경찰의 대응에 대한 보고서를 상부로 올린다는 말이 있었다"며 "실제 이런 보고가 청와대로 들어가 경찰청을 통해 제주청이나 서귀포서에 압박으로 내려왔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조사위 "국가차원의 진상규명 있어야"

조사위는 해군기지 반대 측 활동을 억누르기 위해 청와대와 경찰, 국군사이버사령부가 당시 정부 입장에 유리한 방향의 댓글 활동을 전개하는 등 여론 조작에 나선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조사위는 해군기지 유치 및 건설 과정에서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행한 점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경찰 외 해군, 해경, 국정원 등 여러 국가기관의 부당한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며, 공공사업 추진 시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