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강정 해군기지 건설, 시작부터 끝까지 위법으로 얼룩졌다"

  • 맑음영광군18.1℃
  • 맑음서울19.0℃
  • 맑음정선군16.2℃
  • 흐림여수24.6℃
  • 맑음제천14.2℃
  • 흐림포항22.3℃
  • 맑음청송군15.9℃
  • 맑음추풍령16.2℃
  • 구름많음산청19.0℃
  • 맑음고산23.1℃
  • 흐림통영22.6℃
  • 흐림북창원24.0℃
  • 맑음순창군18.8℃
  • 맑음고창17.2℃
  • 맑음임실18.7℃
  • 맑음인천19.8℃
  • 맑음충주16.6℃
  • 맑음태백14.1℃
  • 맑음양평16.1℃
  • 맑음천안15.3℃
  • 맑음영월16.1℃
  • 구름많음영천19.8℃
  • 구름많음울릉도21.3℃
  • 맑음백령도18.1℃
  • 맑음인제16.2℃
  • 흐림거제23.3℃
  • 맑음금산18.4℃
  • 맑음서산14.5℃
  • 구름많음진도군20.8℃
  • 맑음광주20.6℃
  • 맑음남원19.5℃
  • 구름많음의령군19.1℃
  • 맑음구미18.8℃
  • 맑음전주20.4℃
  • 맑음북춘천14.8℃
  • 맑음홍성15.5℃
  • 맑음세종17.8℃
  • 맑음강화17.3℃
  • 맑음흑산도20.5℃
  • 맑음서귀포23.2℃
  • 맑음완도21.5℃
  • 맑음파주12.9℃
  • 맑음부안18.4℃
  • 구름많음영덕18.5℃
  • 구름많음보은18.0℃
  • 흐림양산시23.3℃
  • 맑음목포20.9℃
  • 구름많음진주18.2℃
  • 맑음보령15.9℃
  • 맑음원주17.8℃
  • 맑음대관령12.1℃
  • 맑음해남21.0℃
  • 맑음순천19.2℃
  • 맑음철원13.5℃
  • 맑음거창17.5℃
  • 맑음이천16.2℃
  • 맑음장수14.6℃
  • 맑음문경16.5℃
  • 구름많음제주24.3℃
  • 맑음동해19.2℃
  • 맑음대전20.0℃
  • 맑음영주15.2℃
  • 흐림부산23.3℃
  • 맑음의성17.0℃
  • 흐림남해21.8℃
  • 맑음속초19.2℃
  • 맑음안동18.8℃
  • 맑음울진19.2℃
  • 맑음청주21.6℃
  • 맑음강진군21.1℃
  • 맑음춘천15.5℃
  • 흐림밀양23.4℃
  • 흐림김해시22.3℃
  • 맑음함양군18.0℃
  • 맑음정읍18.4℃
  • 맑음서청주16.1℃
  • 맑음동두천15.3℃
  • 흐림창원22.8℃
  • 맑음부여16.0℃
  • 맑음고창군
  • 흐림울산21.2℃
  • 구름많음합천19.6℃
  • 맑음수원16.6℃
  • 맑음봉화14.6℃
  • 구름많음광양시23.5℃
  • 맑음보성군21.1℃
  • 맑음장흥20.8℃
  • 맑음성산22.9℃
  • 맑음홍천16.3℃
  • 구름많음고흥19.9℃
  • 맑음강릉19.7℃
  • 구름많음대구22.2℃
  • 흐림경주시21.2℃
  • 흐림북부산23.2℃
  • 맑음북강릉19.4℃
  • 맑음상주17.8℃
  • 맑음군산17.6℃

"강정 해군기지 건설, 시작부터 끝까지 위법으로 얼룩졌다"

장기현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5-29 16:24:33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군·경찰 등 불법 동원…진상규명 권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건설 과정에서 경찰은 물론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까지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 유남영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7개월간 조사한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사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는 29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찰청에 재발 방지 및 인권 증진을 위한 제도·정책 개선을 권고했다.

조사는 2007년 4월 제주 강정마을 등에서 벌어진 해군기지 유치 결정과 이후 과정에서 반대 측 주민들에 대한 공권력 대응 등이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이뤄졌다.

"주민 의사 배제된 결정…경찰, 수수방관"

유치 결정이 이뤄진 2007년 4월 26일 마을 임시총회는 당시부터 절차적 문제가 제기됐다. 총회 소집공고와 안내 방송도 없었고 총회 의제도 공식 절차 없이 변경됐다. 심지어 전체 주민의 약 4.5%가 참석한 가운데서 표결이 아닌 박수로 이뤄졌다.

제주도는 마을 여론을 배제한 채 후보지 선정 여론조사를 강행했고, 결국 강정마을을 해군기지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국방부는 6월 8일 제주도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해 6월 19일 임시총회에서는 해녀들이 투표함을 탈취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했다.

조사위는 "당시 경찰은 불법행위에 대한 예방 및 대처 차원에서 경력 340명을 배치했다"며 "해녀들이 회관 내에서 투표함을 탈취하는 행위를 목격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도 부당 개입

조사위는 2008년 9월 경찰과 해군, 국가정보원, 제주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반대 활동에 대한 강경 진압 대책을 논의하는 등 조직적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봤다. 나아가 해군기지 기공식이 있었던 2010년 1월 18일 이후부터는 경찰청 차원에서 강경 대응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판단했다.

▲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9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2012년 4월 14일 제주 강정마을에서 열린 제11차 해군기지 반대 전국시민 집중행동의 날 모습. [뉴시스]


2011년 6월 당시 경찰청장이 제주도를 방문했고, 이후 해군기지 반대 측에 대한 미온적 대응 등을 이유로 서귀포경찰서장이 경질되기도 했다. 2011년 8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강정마을에 동원된 육지 경찰은 1만9688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조사위는 "경찰의 강경 대응은 시민사회·종교계 등이 동참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며 "이런 경찰 활동의 배후에는 기무사와 국정원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들이 진상조사팀과의 면담에서 "국정원이나 기무부대에서 제주 경찰의 대응에 대한 보고서를 상부로 올린다는 말이 있었다"며 "실제 이런 보고가 청와대로 들어가 경찰청을 통해 제주청이나 서귀포서에 압박으로 내려왔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조사위 "국가차원의 진상규명 있어야"

조사위는 해군기지 반대 측 활동을 억누르기 위해 청와대와 경찰, 국군사이버사령부가 당시 정부 입장에 유리한 방향의 댓글 활동을 전개하는 등 여론 조작에 나선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조사위는 해군기지 유치 및 건설 과정에서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행한 점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경찰 외 해군, 해경, 국정원 등 여러 국가기관의 부당한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며, 공공사업 추진 시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