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년째 적자인데 주가만 785% '폭등'…광통신 테마주 '붉은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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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적자인데 주가만 785% '폭등'…광통신 테마주 '붉은 경고등'

이수민 기자
기사승인 : 2026-04-17 18:07:44
적자기업까지 동반 상승…'실체 없는 기대감' 확산
"주가와 실적 동떨어진 기업은 위험…손실 클 수도"

광통신 관련주가 폭등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광통신을 인공지능(AI) 핵심 기술로 꼽으면서 랠리가 펼쳐졌다. 기대감에 주가가 먼저 치솟은 건데, 현재 실적을 보면 괴리감이 상당하다. 

 

▲ 대한광통신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1월 26일 최저 2850원에서 4월 14일 최고 2만2000원까지 671% 급등했다가 이후 급락해 17일 1만5580원으로 마감했다. [네이버 금융 캡처]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18일 1605원이던 우리로 주가는 4월15일 1만4200원으로 784.7% 폭등했다. 같은 기간 대한광통신은 181.7%, 광전자는 746.7%, 빛샘전자는 226.2% 올랐다. 

 

광통신 관련주 상승 랠리는 젠슨 황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GTC 2026'에서 광통신을 AI 데이터센터 병목 해소의 핵심 기술로 제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적극적인 투자 의지도 밝혔다.

 

그러나 현재 실적을 보면 폭등한 주가에 거품 우려가 상당하다. 광통신 관련주 중 이익을 내는 곳은 극소수다. 대한광통신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20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우리로도 3년째 적자다. 광전자는 지난해 영업손실 72억 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22% 증가했다. 

 

실적 없이 주가만 솟구치다보니 어느 순간 큰 폭의 하락세로 연결되고 만다. 지난 16일 빛샘전자(-29.8%)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광전자는 27.5%, 대한광통신은 24.1%씩 빠졌다. 


17일에도 변동성이 이어졌다. 우리로는 8.66% 떨어졌다. 대한광통신(+3.7%)과 광전자(+7.1%)는 반등했으나 빛샘전자(-6.0%)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광통신 산업 성장 기대와 개별 기업 실적은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광통신 기술이 AI 인프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해도 모든 기업이 수혜를 받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가와 실적이 동떨어진 기업은 위험하다"며 "주가 하락 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해당 기업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당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포함돼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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