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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스마트팜·바이오…식품·외식업계 다각화 바람

유태영 기자
기사승인 : 2025-04-09 16:53:29
BBQ, 위메프 인수의향서 제출
오리온·삼양, 바이오 진출 잰걸음
농심·CJ, 스마트팜 사업 박차

식품·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줄줄이 나서고 있다. 

지속되는 내수 부진뿐 아니라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요인까지 감안하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다. 유사한 영역 외에도 거리가 멀어보이는 사업까지 경계를 두지 않는 양상이다. 

 

▲서울의 한 BBQ 매장 앞 모습. [뉴시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기업 회생절차 중인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 인수의향서(LOI)를 지난주 제출했다. BBQ 관계자는 "사업 영역 다각화 차원"이라며 "논바인딩(Non-Binding) 형태로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논바인딩 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계약을 의미한다.

오리온과 삼양식품은 바이오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3월 리가켐바이오 지분 25.73%(5485억 원)를 인수하며 대주주가 됐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5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341억 원)보다 269% 증가한 것이다. 

삼양식품에선 오너 3세 전병우 헬스케어BU장(상무)이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지휘하고 있다. 전 상무는 헬스케어BU 산하 미토믹스(Mitomics)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이 연구소는 항노화 및 대사건강을 타깃으로 미토콘드리아와 멀티오믹스(생체데이터 분석) 기반의 솔루션을 연구개발(R&D)한다.
 

지난해 말부터 실무 연구진과 데이터개발자 등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및 간편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식품과 연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농심 스마트팜.[농심 제공]

 

농심과 CJ는 스마트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스마트팜은 ICT기술과 로봇 자동화 기술을 융복합한 농장을 뜻한다.

농심은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스마트팜업'을 추가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전무가 이끄는 미래사업실의 신사업이다.

올해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 약 4000㎡ 부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한다. 현재 28%인 해외 매출 비중을 오는 2030년 58%까지 끌어올리는 '비전2030'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CJ프레시웨이도 노지 스마트팜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스마트 농업을 접목한 계약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확된 농산물은 전국 외식 및 급식 사업장에서 식자재로 사용한다. 재배 작물로는 마늘, 양파, 감자가 있다.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기존의 계약재배 시스템에 작물 생산성을 한층 높인 고도화된 모델이다.

정부도 스마트팜 산업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농업 분야 정책과제로 선정하고 오는 2027년까지 스마트팜 산업 수출 8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목표로 한다.

하림산업은 지난 2021년 '더미식' 브랜드 출시 이후 라면과 즉석밥, 레토르트 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림의 육가공 노하우와 원재료 공급 등에 차별화 포인트를 두고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존 사업과 전혀 다른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며 "다각화를 하면서도 본 사업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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