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변동형 3.76%, 고정형 4.36%…주담대 금리차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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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3.76%, 고정형 4.36%…주담대 금리차 더 벌어졌다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6-02-20 16:44:38
코픽스, 5개월 만에 하락세…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락 전환
당장 낮은 금리 '눈길'…수수료 없이 고정형으로 갈아타기도 가능

최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며 고정형과 격차가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신규 차주들이 변동형을 택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77%로 전월(2.89%)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의 하락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로 코픽스가 주로 쓰인다. 은행 대출금리는 보통 '준거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정된다. 준거금리는 시중금리에 따라 움직인다. 가산금리는 인건비, 점포 임대료 등 은행의 비용에 이익을 더한 값으로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우대금리는 고소득·고신용자 등에게 제공하는 혜택이다.

 

따라서 코픽스가 내릴수록 변동형 주택담보대출도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은 이날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존 연 4.22∼5.62%에서 연 4.10∼5.50%로 상·하단 모두 0.12%포인트씩 낮췄다. 우리은행 역시 연 4.41∼5.61%에서 연 4.29∼5.49%로 0.12%포인트 인하했다. 다른 은행들도 순차적으로 뒤따를 예정이다.

 

지난 19일 기준 5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6~6.12%로 고정형(연 4.36~6.74%)보다 하단이 0.60%포인트, 상단은 0.62%포인트씩 낮다. 코픽스가 떨어지면서 변동형과 고정형 금리차는 더 커지는 흐름이다.

 

▲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뉴시스]

 

최근 몇 년 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형보다 높았다. 지난해 3분기부터 점차 격차가 줄어들더니 작년 11월 초 약 2년5개월 만에 역전됐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로 주로 쓰이는 금융채 5년물 금리 흐름이 코픽스와 달랐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말부터 금융채 5년물과 코픽스가 모두 뛰기 시작했는데 금융채 5년물 상승폭이 더 가팔랐다.

 

한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한국은행이 향후 장기간 금리를 동결할 거라고 예상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돼 지난해 3분기 초까지 시중금리가 꽤 떨어졌다"며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금리 오름세가 지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가계여신 담당자는 "채권 금리는 시장 흐름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지만 은행은 예금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걸 알기에 조심스럽게 움직인다"며 "이 때문에 코픽스 상승폭이 금융채 5년물 금리보다 낮았다"고 말했다. 코픽스는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나타낸 지수인데 특히 예금금리 영향이 크다.

 

변동형·고정형 금리차가 역전된 후 변동형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94.0%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11월 90.2%, 12월 86.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변동형 비중은 6.0%에서 13.4%로 높아졌다.

 

금융권에서는 한동안 변동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차가 0.6~0.7%포인트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더 확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변동형 비중이 더 높아질 거란 예상이 제기된다.

 

최영준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국장은 "차주들은 당장 대출금리가 낮은 쪽에 눈길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늦어도 올해 안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거란 기대하는 차주들이 다수"라면서 고정금리에 묶이는 걸 꺼려하는 경향이 확산 추세라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가계여신 담당자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은 중도에 고정형으로 갈아타도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차주들이 더 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대개 3년 내에 갚을 경우 1% 가량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붙는다. 1억 원을 빌렸다면 중도상환수수료로 100만 원 정도 내야 한다.

 

고정형에서 변동형으로 갈아탈 때나 반대의 경우 모두 기존 빚을 갚고 새로운 대출을 받는 형식이라 원칙적으로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런데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갈아탈 때만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금융당국이 고정형으로 갈아타는 걸 독려하기 위해 은행에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말라고 지도했기 때문이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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