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물가·가계부채 불안하고 성장세는 강해…한은, '백투백 인상'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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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계부채 불안하고 성장세는 강해…한은, '백투백 인상' 가나

안재성 기자   송채린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08-21 17:01:44
국제유가 90달러대·가계부채 25.9조 증가…"8월 금리인상 전망"
"환율 급락으로 당장 인상 필요성 낮아져…10월에 금리 올릴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불안한 물가·가계부채, 강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인상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전문가들 의견은 '인상'과 '동결'로 갈린다.

 

▲ 지난달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출석해 인사말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최근 '중동 전쟁' 확전 우려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물가는 불안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7.83달러로 거래를 마쳐 전일 대비 2.33%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배럴당 93.78달러)는 2.36% 상승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다.

 

7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모두 둔화됐는데 주로 석유류 가격 하락 덕이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불안 요인도 커졌다.

 

가계부채도 심각하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은 총 2019조8000억 원으로 전기 말보다 25조9000억 원 늘었다. 2021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관련대출이 12조2000억 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2조8000억 원 늘었다. 기타대출 증가액이 주택관련대출을 웃돈 건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증시 활황으로 신용대출이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반도체 호황 덕에 성장세는 강하다. 정부는 지난 14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0%로 상향조정했다. 한은도 오는 27일 나오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2.5%에서 3.2%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8%에서 3.5%로 올렸다.

 

권민수 한은 부총재는 이날 오전 취임사에서 "성장세는 예상보다 나아지는 가운데 물가는 목표 수준을 웃돌고 가계부채·집값을 중심으로 금융 불균형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금리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다만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금리인상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전문가들 의견은 갈린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 호조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한은은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도 같은 예상을 내놓았다.

 

김영익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금리를 당장 올릴 필요성은 낮아졌다"며 "8월은 쉬고 10월에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1원 내린 1386.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8일(1387.8원) 이후 처음으로 1390원을 밑돌았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한은의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아 섣부른 전망은 금물"이라고 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여전하지만 요새 환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여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 수준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송채린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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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린 기자
송채린 기자 한국은행을 비롯해 은행권과 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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