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항공·화장품·조선...저평가 종목 주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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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화장품·조선...저평가 종목 주목할 때"

이수민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6-11-03 17:14:23
양해정 코어16 부대표 3일 KPI뉴스 '뉴스는 돈이다' 출연
"반도체 물타기보다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 찾는 게 낫다"
"내년 코스피 7500~8000…급하게 사기보다 서서히 모을 때"

인공지능(AI) 투자가 이어지고 반도체 기업 실적도 좋은데 주가 움직임은 딴판이다. 급등락을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전 고점은 까마득하다. '물타기'를 해야 하나, 다른 주도주를 찾아야 하나.

 

양해정 코어16 부대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추가 투자하기보다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릴 시기라고 진단했다. 양 부대표는 3일 KPI뉴스·kbc광주방송·'강관우의 의식주주' 3자 콜라보 유튜브 방송 '뉴스는 돈이다(뉴돈)'에 출연해 증시 변동성의 원인과 연말·내년 투자 전략을 진단했다.


양 부대표는 10월 국내 증시를 이례적인 장세로 평가했다. 하루 급등했다가 다음 날 급락하는 널뛰기 장세가 이어졌지만, 경기나 기업 이익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투자심리 위축에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봤다.


"AI 투자 지속에도 수익성은 미지수"


미국 기술주 약세의 원인도 AI 산업 자체에 대한 회의론과는 구분했다. 알파벳 등 대형 기술기업이 AI에 막대한 자금을 쏟으면서 TSMC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은 수혜를 보고 있지만, 정작 투자 기업이 언제 얼마나 수익을 거둘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양 부대표는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술기업)의 수익성이 내년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사모대출(펀드 등이 기업에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 운용사 블루아울의 펀드 환매 압력에서 드러난 신용 위험, 전력 부족과 주민 반발은 투자 속도를 늦출 변수로 꼽았다. AI 산업의 장기 성장에는 낙관하면서도 투자 성과가 실제 이익으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선거 우려 선반영…수출 대비 과민 반응"


미국 중간선거에 따른 증시 충격은 이미 주가에 약 90% 반영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과거 트럼프 1기 중간선거 이후 헬스케어·신재생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가 기술주가 다시 회복한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잡더라도 AI 산업의 방향까지 바꾸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데이터센터 전력·용수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을 늘리는 등의 속도 조절은 가능하지만,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자체는 지속된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인 매도 역시 시장 전반을 떠나는 움직임보다는 기술주 하락에 대비해 다른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투자 전략으로 해석했다. 나스닥과 반도체지수가 밀리는 동안에도 미국 대형주 중심의 S&P500과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가 비교적 버틴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선거 이후에는 기존 매도 포지션을 되사는 숏커버링이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했다. 금리 하락이 이어지면 AI 투자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의 반등 근거로는 수출 실적을 제시했다. 한국 수출은 9~10월 두 달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었고, 10월 반도체 수출도 5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양 부대표는 수출과 코스피가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가 실적보다 과도하게 밀렸다고 봤다. 2일 반등에는 수출 호조가, 3일 하락에는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차익실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주환원 확대도 하락을 방어할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배당수익률이 현재 3% 수준에서 내년 4%까지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배당이 주가 하락을 버틸 힘이 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급증한 이익 전망을 시장이 아직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항공·화장품·조선…이익률 개선주 찾아야


새 주도주를 찾는 기준으로는 기업의 이익률을 제시했다. 퀀트(수치와 통계에 기반한 투자) 분석을 오래 해온 양 부대표는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는데도 주가가 떨어진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을 쫓기보다 실적 개선 가능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관심 업종으로는 항공·화장품·조선주를 제시했다. 항공업은 유가 하락과 산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화장품과 조선은 실적 대비 주가 낙폭을 주목했다. 조선업은 중국의 수주 확대 우려에도 기존 수주 잔고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 등은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을 유지할 여력이 있다고 봤다. 다만 한진칼의 급등은 지분 경쟁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어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거론했다. 바이오주는 과거 급등 이후 쉬어가는 구간으로, 본격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반도체 물타기보다 새 종목…서두르진 말아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고점에 매수한 투자자에게는 추가 매수보다 기존 주식 보유와 반등 시 차익실현을 제안했다. 새 투자 여력은 이익 전망에 비해 주가가 낮아진 종목에 배분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양 부대표는 내년 코스피를 7500~8000선으로 예상했다. 9000선까지 상승하려면 중동 전쟁 종료와 금리 인하 신호가 필요하다고 봤다. 투자 시점으로는 물가와 금리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는 내년 1분기를 꼽았다.


다만 지금은 급하게 주식을 사들일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금을 일부 확보한 채 가격이 내려온 우량주를 조금씩 사 모으면서, 손절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매매 원칙도 미리 정해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빠질 때 서서히 사는 타이밍"이라며 "좋은 기업이 좋은 가격으로 돌아온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이수민 기자 smlee6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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