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신한·우리은행, 상반기 기업대출 '후진'…하반기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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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은행, 상반기 기업대출 '후진'…하반기 달라질까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5-08-08 16:50:42
국민·하나은행은 기업대출↑…우리은행, 中企대출 5.5%↓
은행들, 우대금리 제공·한도 증액 등 기업대출 확대 추진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우리은행의 상반기 기업대출 잔액이 감소해 눈길을 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4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소폭(505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기업대출 잔액(179조 원)도 전년 말(185조8000억 원) 대비 3.7%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126조1000억 원)은 5.5%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신한은행 중소기업대출 잔액(141조1000억 원)은 0.4% 늘었다.

 

이례적인 현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매년 말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대출 잔액을 최대한 줄인다"며 "따라서 다음해에는 모든 분야의 대출이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각각 1.9%, 2.2%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마 두 은행이 올해 상반기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에 더 힘을 준 듯하다"고 진단했다.

 

▲ 4대 시중은행이 모두 정부 시책에 따라 하반기 기업대출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KPI뉴스 자료사진]

 

4대 시중은행 중 기업대출 잔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71조5000억 원으로 전년 말(166조2000억 원)보다 3.2%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138조1000억 원)은 2.3%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기업대출 잔액이 186조8000억 원에서 191조4000억 원으로 2.5%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2.3% 늘었다. 두 은행 모두 가계대출도 증가세였다. 국민은행은 2.3%, 하나은행은 1.7% 늘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은행 정책별로 기업대출 증감이 갈렸지만 하반기에는 모두 기업대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바짝 조이는 데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대출 확대를 주문해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은행이 손쉬운 '이자놀이'에 매달리지 말고 생산적인 분야에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리란 뜻이다.

 

4대 시중은행은 하반기에 전부 기업대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우량 기업에 대해 대출을 늘리고 우대금리도 제공할 방침이다.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소상공인 대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시·지역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가맹점 소상공인 대출 200억 원을 지원 중이다. 부산시와도 200억 원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각 지자체 및 지역보증재단과 협약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신성장과 첨단전략산업 분야 등 우량기업의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여신금리 우대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반기 기업대출 금리우대 한도를 총 15조5000억 원 이상 규모로 책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규 여신과 대출 만기도래 기업에 우대금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신용대출 한도를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늘렸다. 또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추가 대출 재원 약 3000억 원을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에 300억 원을 특별출연해 약 375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도 107억 원을 출연해 4200억 원 규모 대출을 지원한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은행은 정부 시책에 항상 충실히 따른다"며 "다만 기업대출은 연체율이 높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가계대출 연체율(0.47%)보다 0.30%포인트나 높다. 특히 정부가 제한하는 주담대는 연체율이 0.32%에 불과한 데 반해 정부가 권장하는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95%에 달한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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