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금리인하 기대감, 집값 상승 부채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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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 집값 상승 부채질할까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4-08-02 16:54:45
"대출금리 내리면 매수자 이자부담 감소…집값 상승폭 더 키울 듯"
"공급 부족·전셋값이 더 영향 커…내년까지 집값 상승세 이어질 것"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감이 매수 수요를 더 부추길 거란 예측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8% 올랐다. 19주 연속 상승세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이래 가장 높았던 전주(0.30%)보다는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거래도 활발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411건으로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일 기준 7월 거래량도 5102건에 달했다. 신고기한이 한 달 가량 남은 걸 감안하면 6월 거래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 도봉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이상훈 선임기자]

 

오름세인 집값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에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한국은행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연준이 금리를 낮추는 걸 확인한 뒤 한은은 10월쯤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한은이 연준보다 빨리 8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은 집값 상승세를 더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금리 하락이 매수자의 원리금상환 부담을 줄여준다"며 "시장심리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어제 파월 의장 발언 후 주택 매수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집값 상승폭을 더 키울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리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거란 의견도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라면서도 "막상 실현된 뒤 기대에 못 미치면 오히려 집값 상승세를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추세"라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도 차주들이 피부로 느낄만한 변화는 없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집값에 어느 정도 상승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전셋값 오름세와 공급 부족 영향이 더 크다"고 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 7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7% 올라 6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셋값이 뛸수록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수)가 쉬워져 매수 수요를 확대시킨다.

 

김제경 소장은 "올해와 내년은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3만 채 수준인데 후년은 1만 채 이하로 줄어든다"며 공급 부족이 심각함을 강조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내년까지 집값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후년에도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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