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환경 담론을 미술 언어로 재구성...이돈순 전시회 '리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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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담론을 미술 언어로 재구성...이돈순 전시회 '리플레이스'

박상준
기사승인 : 2024-10-15 17:01:03
오는 31일까지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빈집에서 전시

경기도 성남 원도심을 활동 거점으로 미술 작업과 프로젝트 기획을 해온 이돈순 작가의 전시가 오는 31일까지 성남 태평동 2110번지 빈집에서 열린다.

 

▲이돈순의 거주하는 사물들-벼려진 각목에.[작가 제공]


이돈순 작가는 원도심 거주자로서 겪고 있는 도시의 변화상을 직시하면서 골목의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사물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폐자재를 예술의 오브제로 변용함으로써 환경적 담론을 포함하는 미술의 언어로 재구성했다.


전시 타이틀인 '리플레이스(Replace) : 생성하는 사물들'은 손쉽게 '바꾸고, 교체하고, 대체하는' 생활 사물의 다양한 모습을 이미지와 사운드, 텍스트로 수집하고 각목, 의자, 플라스틱, 방범창살 등 재활용 소재와 결합해 빈집에 설치하는 순환적 전시 구성을을 의미한다.


지난여름 작가는 탄천에서 폐목재를 주워 불규칙한 크기로 자른 다음 각각의 정면에 도시 골목 구석구석의 모습이 기록된 현장 사진을 새겨 넣어 아르코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일부로 발표했다.


▲이돈순의 플라스틱 도시-나무패널에 버려진 방범창살과 플라스틱 병뚜껑을 성형한 못.[ 작가 제공]

 

탄천에 버려진 각목은 장마 끝에 강 하류로 떠밀려 내려와 흙더미와 함께 언덕처럼 쌓인 퇴적물로서 덧없는 인공 사물의 경로와 함께 가공할 자연재해의 위력을 연상시키는 어지러운 흔적으로 남겨졌다.


작가는 "각목들을 작업실로 옮기고, 지역의 생활상을 담아내기 위한 바탕 재료로 사용했다"며 "나무는 저마다 풍파를 거친 각각의 상처를 외부에 남겼으며, 고유한 이력과 독특한 미감이 나이테의 형태로 내부에 그려져 세월의 정취를 머금은 원도심의 모습을 담아내기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성남시와 성남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휴일없이 열린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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