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1운동, UP통신發로 3월 10일 美 첫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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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UP통신發로 3월 10일 美 첫 보도"

오다인
기사승인 : 2019-03-01 17:02:15
1919년 3월 10일 UP통신 타전, 美 전역 지역지 보도
1면 톱 기사로 3·1운동 알리기도…파리강화회의도 전해

3·1운동을 최초로 보도한 미국 언론은 뉴욕타임스가 아니라 미국 전역의 지역 신문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발견으로 3·1운동의 미국 첫 보도 시점이 3일이나 앞당겨졌다.

이들 지역 언론들은 UP통신(현 UPI)이 타전한 기사를 받아 1919년 3월 10일 3·1운동을 처음 소개했다. 이 중 다수는 1면 톱 기사로 싣기도 했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AP통신을 인용해 이보다 3일이나 늦은 3월 13일 3면 하단 기사로 3·1운동을 보도했다.
 

▲ 미국 몬타나 주의 '그레이트 폴스 데일리 트리뷴'은 1919년 '한국의 독립 선언: 일제로부터의 반란이 선포되다'라는 제목으로 3월 10일자 신문 1면 톱 전면에 3·1운동을 보도했다. [주성지 제공]

 

주성지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원은 지난 2월 28일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주 연구원은 앞서 국사편찬위원회 소속으로 아날로그 역사 자료의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는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발견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미국 의회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 '아메리칸크로니클스'에서 옛날 신문들을 살펴보던 중 파악하게 됐다. 주 연구원은 "지금까지 3·1운동의 미국 최초 보도는 3월 13일자 뉴욕타임스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미국의 고(古) 신문들을 직접 찾아본 결과 3월 10일자 미국 전역의 지역 신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에 따르면 1919년 3월 10일 미국 △ 오클라호마 △ 아이다호 △ 필라델피아 △ 몬타나 △ 버지니아 △ 인디애나 △ 애리조나 △ 오레곤 △ 아이오와 △ 네브라스카 △ 워싱턴 △ 캔사스 주(州) 신문들이 한국의 3·1운동을 보도했다. 주 연구원은 "이들 기사 대부분이 샌프란시스코에서 3월 9일~10일 UP통신이 타전한 기사를 인용해 3·1운동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들 기사는 두 명의 한국인(정한경과 이승만)이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3·1운동 역시 한국인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특히 몬타나 주의 '그레이트 폴스 데일리 트리뷴'은 '한국의 독립 선언: 일제로부터의 반란이 선포되다'라는 제목으로 3월 10일자 신문 1면 톱 전면에 3·1운동을 실었다.

주 연구원은 "이 기사는 당시 현순 목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연락을 취해 3·1운동을 알린 것으로 전한다"면서 "3000여 명의 기독교인을 포함한 천도교도, 대학생, 학생, 일반 시민 등 300만여 명의 군중이 1919년 3월 1일 오후 1시를 기해 서울과 평양, 그리고 다른 주요 도시에서 한국의 독립을 선언했다고 썼다"고 밝혔다. 기사에 "손병희, 이상재, 길선주 등의 이름도 등장한다"고 부연했다.

1919년 3월 10일자 2면에 3·1운동을 보도한 아이다호 주의 '이브닝 캐피탈 뉴스'에 따르면 "3·1운동이 뒤늦게 미국에 전해지게 된 건 무선과 전보를 장악한 일본의 보도 통제 때문"이었다.

주 연구원은 "미국 언론의 3·1운동 보도는 상하이-샌프란시스코로 타전된 UP통신 계열과 서울에서 타전된 AP통신의 기사로 나뉜다"면서 "UP통신 계열은 3·1운동과 함께 파리강화회의에 가고자 했던 정한경과 이승만에 대한 소식이 계속해서 보도됐다"고 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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