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경기침체에 카드론 늘고 현금서비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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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카드론 늘고 현금서비스 줄어

하유진
기사승인 : 2025-05-22 17:57:22
"경기침체로 차주들이 장기 분할상환 선호"
현금서비스 받았다가 카드론으로 갈아타는 경우도

최근 카드론 잔액은 증가 추세인데 반해 현금서비스는 감소 추세다.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차주들이 단기 상환보다는 장기 분할 상환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 서울 시내 전봇대에 카드 대출을 광고하는 홍보물이 붙어있다. [뉴시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총 39조3870억 원이다. 3월 말(39조2870억 원) 대비 1000억 원 늘었다. 

 

올해 1~2월 증가했던 카드론은 3월 들어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줄었다가 4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4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1011억 원으로 전월 말(6조2550억 원)보다 1539억 원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주들이 단기 대출인 현금서비스보다 장기 분할상환인 카드론을 더 선호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로 지갑사정이 어려워지니 빨리 갚아야 하는 현금서비스에 큰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0대 직장인 A 씨는 "급전이 필요해 현금서비스를 이용했지만 만기가 너무 짧아 부담스러웠다"며 "카드론으로 갈아타면서 한숨 돌렸다"고 했다. 

 

20대 직장인 B 씨는 "요새 너무 어려우니 현금서비스를 받고 다음 달 바로 갚을 만한 여유가 없다"며 "현금서비스보다는 카드론이 재무 관리에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 자영업자 C 씨는 "장사하다 보면 예상 못 한 지출이 종종 생긴다"며 "그때마다 현금서비스를 쓰다가 요새 카드론으로 갈아탔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론은 최대 36개월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하니 부담이 훨씬 덜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에 더 힘을 주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신규 대출 자제와 함께 되도록 차주를 장기 분할상환으로 유도할 것을 원한다. 현금서비스는 금융당국 입맛에 맞지 않는 상품이니 카드사들도 카드론을 더 권하는 것이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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