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초비상 사태' 中…돼지열병 이어 농작물 해충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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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사태' 中…돼지열병 이어 농작물 해충 유입

장성룡
기사승인 : 2019-05-17 17:44:23
중미산(産) 밤나방 애벌레…1년 내 대륙 전역 확산할듯
육류 가격에 이어 전세계 곡물 가격도 급등 가능성 우려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으로 비상이 걸린 중국에 주요 농작물에 치명적인 해충까지 해외에서 유입돼 초비상 사태에 직면했다고 UPI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PI통신은 미국 농무부 발표를 인용, 중국에서 지난 1월 중미산(産) 밤나방과(科) 나방의 애벌레가 발견돼 최소 6개 성으로 번졌으며, 1년 안에 대륙 전역으로 확산돼 옥수수, 콩, 쌀, 밀, 수수, 사탕수수, 면화, 대두, 땅콩 등 주요 작물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밤나방 애벌레는 곡물을 엄청난 속도로 갉아먹어 제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중국의 곡물 생산이 격감하고 해외로부터 수입이 급증하면서 전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농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밤나방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상태에서 중국 농민들 대부분은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모르고, 방역 자금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12개월 안에 중국 곡창지대 전역으로 해충이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UPI는 전했다. 중국에는 밤나방 애벌레의 천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미 중국 내 6개 성으로 번진 밤나방 애벌레는 미얀마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AP 뉴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2016년 이후 밤나방 애벌레 확산으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최근엔 살충제 살포로 대부분 지역에서 확산이 주춤한 상태다.

밤나방 애벌레 유입과 확산은 마침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단백질 공급에 비상이 걸린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러가며 대두·옥수수 등 곡물 공급 확대를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와중에 벌어져 육류난과 식량난을 동시에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중국이 돼지고기와 대체 육류인 소고기·닭고기 등 육류 수입을 늘려 전세계 육류 가격을 올려놓는 동시에 밤나방 애벌레 확산 타격으로 전세계 곡물 가격까지 치솟게 할 가능성이 있어 지구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 농무부는 “이번에 중국에 유입된 밤나방 애벌레는 지난해 인도에서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로 번진 종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에는 미얀마를 통해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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