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열람실 부재·직관성 부족…경기도도서관, 여성가족위 행감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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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실 부재·직관성 부족…경기도도서관, 여성가족위 행감 '도마'

진현권 기자
기사승인 : 2025-11-12 17:33:57
장민수 의원 "층별 안내도 직관성 부족, 이런 부분 고려 없었나"
김재현 의원 "열람실 부족, 등받이 책 읽기 불편…벽면 책장 비어 있다"
윤명희 도서관장 "열람실 재구조화 검토…장서 추가 확중 계획"

지난달 25일 '세상에 없던 도서관'을 기치로 문을 연 경기도도서관이 열람실 부재, 안내도 직관성 부족 등 미비점이 불거지면서 개선 요구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2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장민수 위원이 윤명희 경기도도서관장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인터넷 방송 캡처]

 

12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장민수(민주·비례) 위원은 경기도서관을 상대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서관을 방문해보니 엘리베이터 옆에 안내도가 비치 되어 있는데, 직관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며 "굉장히 추상적인 표현도 있고, 영어 혼용이 좀 많아 어떤 공간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도서관은 층별로 특징이 있지만, 이용자들이 이 안내도만으로는 원하는 것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엘리베이터 벽에 부착된 안내판에는 북라운지, 북클럽, 얼라이언스, 세계 책길 등 명칭이 있지만 일반적인 도서관 구분 체계와는 많이 다르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명희 도서관장은 "제가 10월 2일자로 발령받아 왔는데, 이미 제가 왔을 때에는 공간 구획이나 명칭, 서가 배치 등이 다 완료된 상태였다"며 "의원님 지적처럼 (명칭의)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답변했다.

 

윤 관장은 "세상에 없던 도서관을 추구하다 보니 경기도서관이 기존에 익숙한 것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를 많이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도서관 방문자들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주시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경기도서관 개관 이후 이달 12일까지 18일 동안 안내 부족, 열람실 부재 등 각종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 73건(도서관 홈페이지 61건, 국민신문고 12건)이 제기됐다.

 

이에 장 위원은 "북라운지는 일반 자료실, 세계 책마을은 어린이 자료실과 같이 좀 직관적인 명칭으로(보완되어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김재현(국힘·안양4) 위원도 열람실 부재, 도서자료 부족 등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은 "경기도서관과 관련해 주변에서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가장 많은 것이 열람실 부재 민원이다. 열람실이 많이 부족하다. 저희가 도서관을 방문했는데, 일반인들이 앉아서 책을 읽기엔 등받이가 불편했다. 탁자도 노트북을 올려놓기에 비좁았다"고 지적했다.

 

또 "책도 너무 부족하다. 도서관의 정책기능이 책이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 경기도도서관 1층 북라운지. [경기도 제공]

 

윤 관장은 "의원님 말씀에 충분히 동의한다. 실제로 많은 이용자들이 도서관 이용 경험이 많기 때문에 기존 도서관에서 익숙하게 접했던 것들이 경기도도서관에는 없기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저도 많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열람실은 자료가 비치되어 있는 열람실과 개인 학습 자료를 갖고 공부하는 열람실 등 2종류인데, 전자의 경우 저희가 시범운영을 통해 공간의 재구조화가 가능한지 살펴보겠다. 그 부분에 대해선 의원님들과 소통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위원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기능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제가 도서관 설계 계획도를 보니 2020년에는 3층에 일반 열람실이 있었다. 그런데 2022년에는 문헌정보실, 종합자료실로 바뀌었고, 2024년 7월에는 '책을 품은 숲'으로 바뀌었다. 왜 이렇게 바뀐 것이냐"고 물었다.

 

윤 관장은 "2020년은 처음 설계 공모 당시 공간 구성이고, 그 다음 공모 때 실시설계과정을 거치면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번째는 기후 환경 컨셉으로 도서관을 조성하자는 자문의견을 통해 공간 구조가 전반적으로 바뀌었고, 기능 효율성과 동선구조를 살펴 도서관을 개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위원이 "벽면에 책장이 굉장히 많은데 책이 한권도 없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묻자 윤 관장은 "개관을 위해 저희가 준비한 도서가 4만4000권이다. 그런데 하루 대출 책 권수가 3000건이 넘는다. 그래서 서가가 많이 비어 있다"며 "올해 2000여권을 추가 들여오고, 내년 예산 집행을 통해 빈 서가 공간에 장서를 비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여성가족평생교육위 위원들은 경기도도서관이 대표 도서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속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경기도서관은 기존 책을 읽는 도서관을 넘어, 도민이 함께 배우고,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세상에 없는 도서관을 기치로 지난달 25일 문을 열었다.

 

총 사업비 1227억 원이 투입됐으며, 연 면적 2만7795㎡(지상 5층·지하 4층)로 전국 공공 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하 2~4층은 주차장, 지하 1층과 지상 1~5층은 도서 열람과 체험, 전시, 창작 공간으로 구성됐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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