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달러화 가치 오름세…환율 1400원선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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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가치 오름세…환율 1400원선 돌파하나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4-06-26 17:19:23
美·타 주요국 중앙은행 '脫동조화'…달러화 가치 '부채질'
"국내보다 대외 요인 영향 커…1400원대 진입 가능"
"역사적 고점인 1400원 선에는 저항이 존재" 반론도

미국과 타 주요국 중앙은행 간 금리정책이 엇갈리는 '탈동조화' 현상으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해 1400원 선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388.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8거래일 연속 1380원대를 기록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후 낸 공동보도문에서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보다 달러화 가치 상승이 더 큰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무렵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달러 인덱스는 105.6으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 스위스프랑,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 영국 파운드, 스위스 크로나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준다. 달러화 가치가 뛸수록 자연히 원·달러 환율도 상승한다.

 

▲ 최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뛰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장과 전문가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이 더 올라 1400원 선을 넘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견고한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5일(현지시간) "아직 금리를 낮출 때가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으면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스위스중앙은행(SNB)도 지난 20일(현지시간)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영란은행(BOE)은 오는 8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하며 기준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렸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움직임이 없어 엔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엔·달러 환율은 153.93엔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오는 30일(현지시간) 치러지는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 세력이 강세인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일간 르파리지앵과 라디오 프랑스가 지난 19, 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극우 프랑스 국민연합(RN)의 지지율은 35.5%로 1위를 차지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만약 프랑스 극우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유로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연준 금리인하가 계속 지연되거나 엔화 및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원화 가치가 더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와 유로화의 추가 약세 시 환율이 1400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원·달러는 국내 요인보다 대외 불안 심리로 인해 상방 우위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14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론도 나온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역사적인 고점인 1400원 선에는 저항이 존재한다"며 1400원 선 돌파에 회의적인 의견을 표했다. 그는 향후 환율에 대해 "1350원~1400원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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