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침대시장 넘버2 '웅진코웨이' 등극?…에이스 안유수 회장의 독과점 체제 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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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시장 넘버2 '웅진코웨이' 등극?…에이스 안유수 회장의 독과점 체제 균열 조짐

남경식
기사승인 : 2019-05-28 19:58:56
에이스침대, 1분기 14% 성장…역대 최고 매출
웅진코웨이, 시몬스침대 제치고 매출 2위 등극 가능성

에이스침대(대표 안성호)가 침대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웅진코웨이(대표 이해선)가 매트리스 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시몬스침대(대표 안정호)가 지켜온 업계 2위 자리가 웅진코웨이로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라돈이슈로 촉발된 침대시장 재편으로 안유수 회장의 국내 침대시장에서의 독과점 체제에 변화가 올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에이스침대의 올해 1분기 매출 598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6%, 11.4%씩 증가한 수치다.


▲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새 광고 모델로 배우 박보검을 선정했다. [에이스침대 제공]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침대 업계를 강타한 라돈 파동의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침구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대표 신승호)와 까사미아(대표 임병선)는 지난해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진침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6.7% 감소한 2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9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700% 급증했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매출이 10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또한 영업손실 4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56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4분의 1이 됐다.


대진침대, 까사미아, 씰리침대 등은 하청업체를 통해 생산한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에이스침대는 침대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들을 직접 생산하는 소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안전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업계 1위 자리를 오래 지켜 오며 형성된 이름값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더 이어진 원인으로 꼽힌다.


▲ 침대 안전 이슈가 불거지며 웅진코웨이를 필두로 매트리스 렌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웅진코웨이 제공]


침대 안전 이슈가 불거지며 정기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매트리스 렌털 시장도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소비자들이 제품 소유보다 사용에 관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매일 사용하는 매트리스는 지속적인 청결 관리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트리스 렌털 매출이 16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일시불 매출까지 더하면 웅진코웨이의 매트리스 사업 매출은 지난해 1771억 원에 달했다.


쿠쿠홈시스, 현대렌탈케어, 교원웰스 등도 시장 가능성을 보고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웅진코웨이는 현재 매트리스 렌털 누적 계정이 46만3000개로 전년 대비 24.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지난 1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매트리스 렌털 매출은 2100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침대 업계 2위 시몬스침대의 지난해 매출 1972억 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더군다나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 상승하며 제자리걸음한 바 있어, 웅진코웨이에 업계 2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 판매량으로 보면 연간 8만 대 수준으로 이미 1~2권에 올라왔다"고 강조했다.


시몬스침대는 업계 3위 자리 또한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대표 최양하)은 지난해 침대 부문에서 1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3강 구도 밑을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만약 웅진코웨이가 침대 업계 2위에 오른다면,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일가의 국내 침대 시장 독과점 체제에 균열이 생기게 된다.


에이스침대는 안 회장의 장남 안성호 대표, 시몬스침대는 안정호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안 회장은 지난 2002년 두 아들에게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를 각각 물려준 바 있다.


이후 안 회장은 2002년 대진침대와 라이선스 계약이 끝난 썰타침대의 라이선스 독점 계약권을 가져왔다. 당시 썰타침대는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에 이은 점유율 3위 브랜드여서 안 회장 일가의 독과점 논란이 일었다.


특히, 안 회장은 썰타침대를 법인이 아닌 개인사업자 형태로 운영해, 다른 업체들의 썰타침대 브랜드 획득을 막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단기 이익이나 한 순간의 트렌드에 좌우되지 않는 신중한 품질 경영은 올해도 에이스침대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완전히 다른 회사고, 두 회사 점유율을 합쳐도 독과점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이스침대측은 명확한 시장점유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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