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현물 ETF 승인에 들끓는 비트코인…2억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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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승인에 들끓는 비트코인…2억 돌파하나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4-01-11 17:34:54
연기금 등 기관 자금 유입 기대…"최대 400조 유입 가능"
"비트코인 20만 달러까지 오를 것" VS "이미 선반영"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시장에 한 발짝 더 진입한 성과로 평가되며 막대한 신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수요가 급증해 내년엔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20만 달러(약 2억6200만 원)에 이를 거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간 비트코인은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탓에 기관투자자들이 매입하기 어려운 상품이었다. 그러나 현물 ETF가 시장에 공식적으로 출시되면서 앞으로는 기관투자자들도 ETF를 통해 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ETF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여러 상품으로 구성된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은 ETF를 삼으로써 해당 펀드를 구성하는 금융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한다.

 

또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려면, 반드시 ETF에 포함된 규모만큼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 그만큼 비트코인에 자금 유입이 확대된다.

 

▲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막대한 신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승인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향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현물 ETF 승인으로 300억~3000억 달러(약 40조~400조 원) 정도의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는 최대 1000억 달러 유입을 예측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ETF 자금의 1~3%만 유입된다고 가정할 경우 신규 유입자금이 1000억~3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재 전세계 ETF 운용자산(AUM)은 약 10조 달러(약 1경3100조 원)다.

 

모비우스캐피털 파트너스 창업자이자 유명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올해 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약 7860만 원)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은 올해 신고점을 경신하고 내년에는 최고 15만 달러(약 1억9650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은 20만 달러(2억6200만 원)까지 뛰어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물 ETF 승인 외에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까워진 점도 호재로 꼽힌다.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에는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 희소성을 높인다. 다음 반감기는 오는 4월로 예상된다.

 

포브스는 "과거 비트코인 가격의 흐름을 볼 때 반감기를 기점으로 전후 1년간은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지난해 초 2000만 원대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1년 새 6000만 원대로 뛰어오르는 등 이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은 가격에 반영돼 거래에 신중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투자분석기관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아머 전략연구책임자는 "현물 ETF 승인 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거꾸로 가격이 하락할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가 당국의 승인을 얻었더라도 비트코인이 과연 가치가 있는 자산이냐는 문제는 여전히 논쟁거리"라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변동성과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라며 "상승 랠리가 계속될 거란 기대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현물ETF 승인 소식 후 오르던 비트코인 가격은 차익 실현 매물이 곧바로 나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4만6082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2% 올랐다.

 

국내 최대 코인 거래소 업비트에서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6291만 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1.11% 내렸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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