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지은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 했던 시간과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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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 했던 시간과 작별"

강혜영
기사승인 : 2019-02-01 17:21:39
입장문서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됐다"
"제가 받은 도움 성폭력 피해자들과 나누고 싶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34)씨는 1일 안 전 지사의 유죄를 인정한 항소심 판결이 난 뒤 "화형대에 올려져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 했던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과의 작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씨는 이날 항소심 선고 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 앞에서 열린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변호사를 통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됐다. 길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그 분리가 제게는 단절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 안희정 전 충청남도 지사가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

 

이와 함께 "이제 진실을 어떻게 밝힐지, 어떻게 거짓과 싸워 이길지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더 고민하려 한다"며 "제가 받은 도움을 힘겹게 홀로 (피해를) 증명해야 하는 성폭력 피해자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말했으나 외면당했던,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저의 재판을 지켜본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미약하지만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또 "힘든 시간 함께해준 변호사와 활동가 여러분, 외압 속에 증언해준 증인들께 존경을 표한다"며 "진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해준 재판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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