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트럼프 "안 판다"는데 바이든은 매각하나…비트코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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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안 판다"는데 바이든은 매각하나…비트코인 가격↓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4-07-31 17:31:38
美 정부, 2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이전…'매각설' 돌아
"해리스도 코인에 우호적…장기적으로 우상향할 듯" 전망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각할 거란 설이 돌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뚝 떨어졌다.

 

코인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9% 떨어진 6만6310달러(약 9167만 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내 최대 코인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6% 내린 9255만 원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 정부가 지금 보유하고 있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은 100%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현재 다크웹(특수한 프로그램을 써야 접속 가능한 웹) 실크로드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것을 포함해 약 120억 달러(약 16조6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이 중 일부만 시장에 풀려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다크웹은 그 자체로는 불법이 아니지만 아무나 접속하지 못하기에 범죄행위에 종종 이용된다. 실크로드도 마약, 무기, 도난 데이터 등 불법 거래를 일삼다가 미국 정부에 적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비트코인들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커졌고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 지난 29일 비트코인은 6만9799달러까지 치솟아 두 달 만에 7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국내에서도 9687만 원(업비트 기준)까지 올랐다.

 

▲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매각할 거란 설이 돌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30일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전날 6만7000달러 선이 무너지더니 이날 6만6000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업비트에서는 9200만 원대로 낮아졌다.

 

현 조 바이든 행정부가 11월 대선 이전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할 수 있다는 설이 돌아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중 약 20억 달러(약 2조7650원) 규모를 익명의 주소로 이전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과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들은 "매각을 위한 사전 절차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했다. 소문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2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리면 타격이 클 것"이라며 "8000만 원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독일 정부가 영화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5만개 중 3만7000개(약 4조 원 규모)를 이달 초 매각하면서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단숨에 8000만 원선 아래로 폭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논란이 큰 행위를 할지는 의심스럽다"면서도 "실제 매각 징후가 발견되면 어디까지 굴러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를 사퇴한 뒤 민주당의 새 대안으로 떠오른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점도 코인업계엔 우울한 소식이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26~28일 유권자 1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3%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과 오차범위(±3.5%)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현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코인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코인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가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잠깐 흔들리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은 결국 우상향할 거란 전망도 적잖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정국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란 기대감이 크다"며 장기적인 우상향을 점쳤다. 금리인하는 코인 등 위험자산에 반가운 소식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비트코인 가격은 뛸 거란 시각도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전까지 일정한 흐름을 보이지 않다가 당선 결과가 나오는 11월 초 이후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 랠리"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코인에 우호적이란 설도 나온다. 코인 전문지 더블록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캠프는 코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그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는 코인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코인에 열려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비트코인은 연말 1억 원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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