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틀 연속 연고점 경신한 코스피... 2900선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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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연고점 경신한 코스피... 2900선 돌파할까?

김신애
기사승인 : 2024-07-10 18:01:43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3E 품질검증 통과 여부가 핵심"
"차익실현 욕구 커 2900선 넘는데 시간 걸릴 수도"

코스피가 지난 4일 이후(종가 기준) 2800선을 유지 중인 데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2900선 돌파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10일 2867.99로 장을 마감해 전일 대비 0.02% 올랐다. 소폭이지만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피 시총은 2340조8119억 원으로 2021년 8월 10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2339조2065억 원)를 1조6054억 원 웃돌았다.

 

수출 호조 등 덕으로 코스피는 올해 지속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2669.81로 출발해 6월 7일(2722.67) 2700선을 넘어섰다. 이후 6월 20일 2807.63으로 올해 처음으로 2800선을 넘어선 후 다시 2700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 4일 재차 2800선을 돌파한 뒤 지금은 2800대 중반까지 올라왔다.

 

4일부터 9일까지 코스피는 각각 2824.94(4일), 2862.23(5일), 2857.76(8일), 2867.38(9일)을 기록했다.

 

▲ 10일 코스피 지수가 2867.99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2900선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오름세는 예상을 웃도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끌었다.

 

지난 5일 삼성전자가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10조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약 8조2600억 원)를 2조원 이상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였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4일(8만4600원)부터 이날(8만7800원)까지 4거래일 동안 3200원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3조214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도 5274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2793억 원 순매도를 포함해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4조569억 원 순매도했다.(ETF, ETN, ELW 거래대금 제외.)

 

전문가들은 3분기 중 코스피 2900선 돌파도 3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2900선 돌파는 삼성전자에 달려있다"며 "이번달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12단 HBM3E에 대한 퀄테스트(품질검증)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주가가 올라 코스피 2900선까지 끌고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가 올라가면 기관들이 다른 종목을 매도하고 삼성전자를 매수해 다른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른 반면 IT와 관련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관련 종목들은 20~30% 떨어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 장이 좋은 이유는 금리인하 기대감 덕"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한국은행은 10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삼성전자 외에도 선박, 컴퓨터(낸드, SSD 포함), 반도체 등 미국 수출 관련 종목 위주로 실적이 우호적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중 코스피 2900선 돌파를 기대했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의견도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위원은 "차익실현 욕구로 인해 대형주보다 성장이 예상되거나 수혜를 볼 수 있는 중소형주 중심 수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 지수가 횡보하면서 2900선을 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내 3000선 돌파 여부에는 전문가들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강 대표는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리쇼어링 정책이 추진되어 미국에 다수 공장이 들어설 것"이라며 물가 상승을 우려했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비싼 미국 노동자들이 제품을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지면 그만큼 제품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염려다. 물가가 오르면 연준의 추가 인하가 늦춰지면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연구원도 "코스피 3000으로 가려면 기업이 이익을 개선하고 금리인하가 이뤄져야 한다"며 "물가상승이 둔화하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유지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연구위원은 "3000선 돌파를 위해선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인공지능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며 "삼성전자도 인공지능 시장에서 하이닉스 못지않게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해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경우 3000선까지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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