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기자수첩] 조작 인정한 꼴 돼버린 '프로듀스X101'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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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조작 인정한 꼴 돼버린 '프로듀스X101'의 해명

김현민
기사승인 : 2019-07-26 11:58:30
제작진 "반올림한 득표율로 득표수 환산해 순위 검증"
해명 인과관계 無…내용 사실이라면 조작 인정한 꼴

'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이 투표 조작 논란에 뒤늦게 해명했다. 그 해명은 스스로 조작을 인정한 꼴이 됐다.

 

▲ 지난 19일 종영한 Mnet '프로듀스 X 101'의 제작진이 투표 조작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CJ ENM]

 

지난 19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 마지막 회에서는 연습생 20명 중 최종 데뷔 멤버 11명을 가리기 위한 경연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가운데 연습생들의 등수를 결정할 문자 투표가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실시간 문자 득표수와 앞선 7일간의 온라인 투표 득표수를 합산해 1위부터 10위까지 오른 10명이 데뷔조가 되며 11번째 멤버인 X는 지난 3개월 누적 득표수와 이날 문자 득표수를 합해 결정된다는 게 제작진의 안내였다.

 

1위부터 20위까지의 순위가 공개된 후 누리꾼 사이에서는 연습생들간의 최종 득표수 차이가 일정한 수치로 반복해서 나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를 들어 1위 김요한과 2위 김우석의 득표수 차이는 2만9978표인데 이 수치는 3위 한승우와 4위 송형준의 차이, 6위 손동표와 7위 이한결의 차이, 7위 이한결과 8위 남도현의 차이, 10위 강민희와 11위 이진혁의 차이와 똑같다. 이밖에도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규칙성이 득표 결과에서 다수 발견됐다.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논란이 확산되는 동안 제작진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놨다. 연습생간 동일한 득표수 차이가 나온 이유에 관해 제작진이 내놓은 해명은 어불성설이었다.

 

제작진은 "생방송 중 투표 집계를 담당한 제작진은 득표수로 순위를 집계한 후 각 연습생의 득표율도 계산해 최종순위를 복수의 방법으로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해당 제작진이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 24일 Mnet '프로듀스 X 101' 제작진이 투표 조작 의혹에 관해 해명하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듀스 X 101' 페이스북 캡처]
 

이는 제작진이 득표수를 얼마든지 임의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렇게 제작진 스스로 조작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인정해버린 상황에서 그 해명이 납득 가능한 것인지 따지는 것은 의미조차 없어졌다.

 

그래도 굳이 따지면 두 가지 경우를 가정할 수 있다. 해명이 거짓인 경우 아니면 사실인 경우다. 전자라면 당연히 문제고 후자라도 문제다. 수학적 논리 없이도 문제는 확연히 드러난다.

 

거짓인 경우에는 조작 또는 조작에 버금가는 문제를 은폐하려 한 의도가 있다고 해석된다. 사실인 경우의 문제는 더 확연하다. 해명이 무조건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제작진이 강조한 순위 검증 방식에 주목하면 문제가 드러난다.

 

제작진은 순위 검증 과정에서 각 연습생의 득표율을 반올림해 수치를 변환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10.1234%를 10.12%로 바꾼 거다. 조작이다.

 

게다가 득표율을 소수 둘째 자리로 반올림한 것과 연습생간의 득표수가 동일 간격으로 반복되는 것은 인과 관계가 없다. 사실 해명 내용 자체가 따질 가치 없는 얘기라는 거다.

 

제작진은 반올림한 투표율로 연습생 각자의 득표수를 환산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환산이다. 득표수를 단순 합산해 공개하지 않고 환산이라는 과정을 거쳤다. 조작이다.

 

환산은 어떤 단위로 된 것을 다른 단위로 고쳐서 헤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합산은 합해 계산한다는 뜻을 가진다.

 

애초에 득표율은 깔끔하게 정수로 떨어지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즉 어림잡아 만든 득표율로 한 표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득표수를 계산하는 것 역시 불가능에 가깝다. 이렇게 이상한 계산 과정을 검증이라고 지칭한 것은 말장난이다. 검증이 아니라 조작이다.

 

▲ 지난 19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X 101'에서 프로젝트 그룹 X1 멤버로 선발된 연습생과 함께 각자의 득표 수가 자막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Mnet '프로듀스 X 101' 캡처]

 

시즌 1, 2, 3에서도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득표율을 득표수로 환산하는 행위를 해왔다면 이들 투표 결과 역시 모두 왜곡된 수치가 된다.

 

이처럼 제작진의 해명을 모두 사실이라고 믿게 되면 조작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게 열려버린다.

 

어떤 투표든 그 결과는 단 한 표라도 오차 없이 공개해야 한다. 제작진 해명은 투표에서 나온 수치를 임의로 환산하는 부정 행위가 있었음을 실토한 셈이 됐다.

 

지난 19일 '프로듀스 X 101'의 마지막 방송에서 연습생들은 투표 결과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가슴을 졸이며 눈물을 흘렸고 주저앉기도 했고 환호하기도 했다. 연습생의 부모들은 그들을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었다.

 

제작진이 그 눈물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았다면 조작 논란 따위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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