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인터넷 유통 암 치료 정보, 절반이 ‘광고성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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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통 암 치료 정보, 절반이 ‘광고성 포스팅’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3-11-22 17:32:36
대한종양내과학회·대한항암요법연구회 공동 분석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암 치료 정보 46.8%가 광고성 글
광고성 콘텐츠 60.4%가 블로그에서 게시
광고성 글의 비중이 높은 암은 유방암과 대장암 순

네이버와 구글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뢰성이 떨어지는 암 치료정보들이 다수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구글과 같은 주요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는 게시글 절반가량이 부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광고성 글이었다.
 

▲ 안중배 대한내과종양학회 이사장이 22일 ‘디지털 환경에서의 주요암 정보의 신뢰성 분석’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유통 암정보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내과종양학회 제공]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안중배)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22일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주요암 정보의 신뢰성 분석’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유통되는 암 치료 정보의 48.6%가 ‘광고성 포스팅’이라고 밝혔다.

학회와 연구회는 네이버와 구글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되는 게시글 919건을 대상으로 데이터 마이닝과 토픽 모델링 기법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학회와 연구회가 제 6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국내 발병률이 높은 7대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갑상선암)에 대한 온라인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하기 위해 진행했다.

안중배 대한종양내과학과 이사장은 “올바른 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문제를 개선시켜 환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주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윤호영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도 “잘못된 정보는 인공지능(AI)에게 잘못된 정보를 학습토록 만들어 추가 피해를 만들 수 있어 연구를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광고성 콘텐츠 60.4%가 인터넷 블로그로 유통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광고성 글은 암 치료 정보나 암 투병 경험관련 내용에 병원 홍보나 광고 내용을 같이 작성하는 방식으로 게시됐다.

주로 암 환자나 보호자에게 매우 기초적이고 원론적 정보를 제공한 후 광고 내용으로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콘텐츠 안에는 절반 이상이 광고로 채워졌다. 광고 비중은 유방암(83.2%)과 폐암(81%), 전립선암(77.6%), 위암(62.1%), 대장암(69%), 간암(56.6%), 췌장암(52.4%) 순으로 높았다.

7대암 중 광고성 글의 비중이 높은 암은 유방암과 대장암 순이었다.

유방암은 65.3%의 게시글에 언급됐고 대장암(55.2%)과 위암(53.7%)도 절반 이상의 글에 정보가 실렸다. 간암(33.3%)과 췌장암(34.5%)도 광고성 콘텐츠의 비율이 높았다.

주된 유통 경로는 블로그였다. 광고성 콘텐츠의 60.4%가 블로그에서 게시됐다.

광고성 글을 가장 많이 게시한 주체는 한방요양병원으로 전체의 26.8%를 점했다. 

 

▲ '암환자를 위한 디지털 정보 활용 수칙 제언' [대한종양내과학회]

 

학회는 온라인으로 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찾는 방법에 대해 수칙도 제언했다.

가장 중요한 수칙은 ‘나와 다른 사람의 몸과 건강 상태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었다. 보편적 정보와 다른 사람들의 투병기는 자신의 상황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의료진이 아닌 사람에게 치료나 약에 대한 추천을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방법을 찾는 것보다 환우 본인의 주치의와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암 치료 관련 정보 검색시 출처 확인도 당부했다. 학회는 신뢰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먼저 찾아볼 것을 권유했다. 정부 기관이나 학회 등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우선 참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은 “정확하지 않은 온라인 의료정보는 자칫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면서 “암 치료에 대해서는 주치의와 꼭 상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장대영 회장은 “검증되지 않거나 광고성 정보로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치료 시점을 놓치거나, 경제적 손실을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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