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전화 좀 받아줘'…번호 도용해 합의 시도한 마이크로닷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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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좀 받아줘'…번호 도용해 합의 시도한 마이크로닷 부모

박지은
기사승인 : 2019-02-13 17:53:23
'국내번호 진짜 주인' 기업체, 도용 피해 호소
신씨 부부 변호사, 피해 신고 금액·명단 확인

억대 사기 혐의로 논란이 된 가수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씨 부부가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피해자들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번호의 진짜 주인인 기업체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 마이크로닷 부모가 국내 전화번호를 도용해 합의를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크로닷 SNS 캡처]

한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9일 전화번호 앞자리가 부산 지역 번호인 051로 시작하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모씨였다.

지난 11일 또 다른 피해자 B씨에게도 경기도 지역 번호인 031로 시작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신모씨 아내인 김모씨였다.

신씨 부부는 국내 지역 번호를 도용해 피해자와 통화가 연결되자 "아이들은 죄가 없지 않으냐"며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합의 의사가 없는 피해자들이 자신들이 거는 국제전화를 피하자 국내 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한 발신번호 변경은 법적인 처벌이 불가능하다. 문제는 부부가 도용한 번호의 실제 주인인 경기도의 한 기업체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체 관계자는 "신씨 부부와 관련성이 있는지 묻는 전화가 너무 많이 와 전화선을 뽑아놨다"며 "우리는 마이크로닷 가족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신씨 부부는 최근 경찰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부부의 변호사는 지난달 충북 제천경찰서를 방문해 사기 피해 신고 금액과 신고자 명단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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