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기현 "혁신안 녹인 결과물 만들것"…인요한 "金 희생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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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혁신안 녹인 결과물 만들것"…인요한 "金 희생의지 확인"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12-06 18:22:43
金 "많은 역할 감사…지도부 혁신 의지 믿고 맡겨달라"
"선거 과정서 전략적으로 선택할 일…바로 수용 못해"
印 "혁신위 절반 성과 만들어…나머지 성공 당이 이룰 것"
'희생 혁신안', 11일 보고 추진…한발짝씩 양보해 파국 피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혁신의지를 믿고 지도부에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약 17분 간 인 위원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달 17일 이후 19일 만이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가 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비공개 면담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두 사람은 당 주류인 지도부·중진·친윤계의 총선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희생 혁신안'을 놓고 갈등을 거듭해왔다. 

 

김기현 지도부는 혁신안을 사실상 거부했고 혁신위는 오는 7일 회의에서 조기 해산·비대위 요구 등 맞대응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데,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이를 피하기 위해 이날 대면한 것이다. 

 

김 대표는 "어느 혁신위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굉장히 국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줘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굉장히 좋은 혁신적 어젠다를 많이 제시하시고, 또 실천 가능한 것들이 상당 부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존중하고 잘 녹여내서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발언에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언론에 공개된 초반 만남에서 5분 간 대화한 뒤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김 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 인 위원장에게 "혁신위 활동으로 당이 역동적으로 가고 있다"며 "그동안 고생 많았고 남은 기간도 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인 위원장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던 것과 관련해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충분히 공감한다"며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희생 혁신안'을 지도부가 의결하지 않을 경우 자신을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김 대표에게 요구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즉각 거부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나 '충정'으로 평가하며 지도부의 향후 공천 관리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언 수위가 한층 누그러진 셈이다.


김 대표는 "제안한 안건들은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다만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이 있어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면 혁신안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기는 국민의힘이 되겠다"며 "주셨던 어젠다가 혁신적이어서 국민들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과제인 만큼 어떻게 '스텝 바이 스텝' 할 것인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는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국민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국민의 뜻을 혁신안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고 정해용 혁신위원이 전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책임 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의 희생·혁신 의지를 확인했다"며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을 종합 보고해 오는 11일 최고위에 종합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공개 면담 결과를 볼 때 희생 혁신안에 대해 양측이 일부 접점을 찾으면서 일단 파국은 피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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