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폭행 눈물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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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폭행 눈물의 증언

황정원
기사승인 : 2018-12-17 18:09:41
"초등 1학년 때부터 상습 폭언·폭행…중학생 때부터 강도 심해져"
"평창올림픽 앞두고 '죽을 수 있겠다' 생각 들 정도 맞아 뇌진탕"

"처음 만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겪었고,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 뼈가 부러졌었다.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강도가 심해졌고, 긴 기간 폭행이 일상적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20일 남겨둔 때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 여러 부위를 집중적으로 맞아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 결국 시합 도중 의식을 잃고 넘어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17일 오후 3시 수원지법 형사4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조 전 코치의 상습 폭행에 대해 증언했다.

 

▲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17일 오후 경기 수원지방법원에서 선수들을 상습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재판에 증인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폭행을 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못을 하지 않았지만, 특정 선수로 인해 맞는 경우가 많았다. 해당 선수보다 못해야 하는데 기량이 올라가면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심 선수는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심으로 심리적으로 억압돼 있어 저항하거나 주변에 알리지 못했고, 주변에 알리면 선수 생활은 끝난다는 식으로 세뇌당했다"라며 "현재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다시는 죄를 저지를 수 없게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을 받길 희망한다"고 했다.

심 선수는 이날 재판이 진행된 내내 눈물을 훔치며 진술을 이어갔다. 조 전 코치가 있는 피고인석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고 앞만 바라봤다.

조 전 코치도 심 선수 쪽을 한 번도 바라보지 않고,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조 전 코치는 최후 변론에서 "1심 선고를 받은 뒤 석 달 간 구치소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맹세코 악의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으며, 심 선수가 원한다면 눈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전 코치는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심석희 등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상습상해 등)로 기소돼 지난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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